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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북한산 백운대에 다녀왔습니다.

백운대 정상은 눈꽃이 너무 아름다웠고, 순간순간 변하는 운해는 환상이었습니다. 오전 7시 50분 집을 나서는데 진눈깨비가 내립니다. 전철을 타고 연신내에서 내려 704번 버스를 타고 북한산성 입구에서 내리니 오전 9시입니다.

진눈깨비가 내리는 날씨인데도 많은 등산객들이 산을 오릅니다. 오늘 숨은벽을 오르고 싶었는데 눈이 내려 위험하겠다 싶어 안전한 산행을 하자 하고 북한산성 입구-대서문-암문-백운대를 올라 갔다가 같은 길로 하산하였습니다.

북한산 백운대에서 바라본 만경대
 북한산 백운대에서 바라본 만경대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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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대 오르는 길
 백운대 오르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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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문에서 바라본 백운대
 암문에서 바라본 백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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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성 입구에서 내려 백운대를 향해 걷습니다. 조금씩 내리던 눈이 점점 더 내리기 시작합니다. 길에는 하얀 눈이 쌓이기 시작합니다. 보리사를 지나 백운대를 오르는 길은 내린 눈으로 미끄러워 조심해야 됩니다. 이런 길은 오르는 것 보다 내려오는 길이 더 위험합니다.

눈은 내리지만 바람도 없고, 의외로 포근하여 등에서는 땀이 흐릅니다. 대동사를 지나 걷고 있는데 어느새 하산하는 등산객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백운대 오를만 한가요?"하고 물으니 "저는 아이젠이 없어 암문까지만 갔다가 내려옵니다"라는 답이 돌아옵니다.

잠시 쉬면서 과일 한 쪽을 먹고 따뜻한 물을 한 모금 마셨습니다. 이제부터 경사가 더 가파릅니다. 눈도 많이 내려 온 세상이 하얀 눈밭입니다. 암문에 도착하니 나무에는 눈꽃이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앞서 가던 부부가 눈꽃을 보며 "참 아름답다, 카메라를 놓고 와서 너무 아쉽다"고 합니다.

백운대를 오르는 등산객
 백운대를 오르는 등산객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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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젠 없이 내려가는 외국인 등산객
 아이젠 없이 내려가는 외국인 등산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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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대를 오르는 등산객
 백운대를 오르는 등산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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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대 정산의 눈꽃
 백운대 정산의 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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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암문을 지나 암벽을 오르는데 어느 외국인은 아이젠도 없이 백운대를 올라 갔다가 미끄러우니 안전줄을 잡고 앉아서 미끄럼을 타면서 내려 갑니다. 겨울 산행은 안전 장비 없이 산행하는 것은 위험 합니다. 최근 백운대 정상을 오르는 계단을 정비하였는데 이렇게 눈이 온 날 산행을 하니 이 계단이 얼마나 유용한지 감사하는 마음이 절로 생깁니다.

정상으로 오를수록 눈꽃이 환상적입니다. 어느 등산객은 눈꽃을 찍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정상에 올라 섰습니다. 눈보라 속에 태극기만 바람에 날리고 있습니다. 인수봉도, 만경대도 보이지 않습니다. 힘겹게 오른 등산객들이 아쉬워 합니다.

백운대 정상의 운해
 백운대 정상의 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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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대를 오르는 등산객들
 백운대를 오르는 등산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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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대 정상의 등산객들
 백운대 정상의 등산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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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대 정상의 운해
 백운대 정상의 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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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대 정상의 운헤
 백운대 정상의 운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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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대 정상의 운해
 백운대 정상의 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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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대 정상에서 1시간 정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순간적으로 구름이 걷히더니 만경대와 멀리 의상능선이 살짝 모습을 드러냅니다. 백운대에서 1시간 정도 기다리는 동안 북한산의 모습은 순간순간 다른 모습을 보여 줍니다. 내려오고 싶지 않았지만 아쉬움을 남기고 하산 합니다. 하산하는 순간에도 만경대의 모습이 보였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는데 모습이 드러날 때 등산객들이 환호를 합니다.

오늘 백운대에 올라 기대하지 않던 풍경을 보고 너무 즐거웠습니다. 이제 안전하게 하산을 하면 됩니다. 겨울 산행 그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하시려면 꼭 안전 장비를 갖추고 오르세요.


태그:#백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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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취미가 있는데 주변의 아름다운 이야기나 산행기록 등을 기사화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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