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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가 다음달 13일 0시 서울역고가를 폐쇄하겠다고 발표했다. |
| ⓒ 유성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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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화 계획을 놓고 논란을 빚고 있는 서울역고가가 다음달 13일 0시 폐쇄된다.
이제원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25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당초 서울시는 서울역고가의 통행금지 시점을 오는 29일 0시로 계획했으나 교통개선공사 소요시간 등을 감안, 2주 정도 늦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부시장은 "서울역고가는 이미 두 차례 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았고 본격 겨울철로 접어들면 상판의 콘크리트가 얼고 녹기를 반복해서 고가 안전확보가 어려워진다"며 통행금지 조치가 불가피함을 강조했다.
이 부시장은 "오늘 아침 국토부로부터 도로노선 변경에 대한 최종승인 결정을 받았다"며 "서울경찰청은 오는 30일 예정된 심의에서 교통개선대책을 통과시켜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폐쇄 앞둔 서울역고가 "언제 뭐가 떨어질지 모른다"서울시가 이같이 고가 폐쇄시점을 연기한 것은 아직 서울경찰청의 교통안전시설 심의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고가 통행을 막을 경우 자칫 교통대란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고가가 폐쇄될 경우 도로 도색과 신호변경을 통해 염천교와 만리재길을 우회하는 우회도로를 마련하려고 했으나 경찰청의 심의를 통과하지 못하면 큰 난항이 예상된다. 서울시는 그 경우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해왔지만 내부적으로는 강행여부를 놓고 상당한 고민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회도로를 이용하면 6~7분이 더 걸리며, 서울시는 서울역에서 퇴계로 방향 또는 숙대입구에서 한강로 방향으로 좌회전 신호를 신설하는 내용 등 교통대책을 경찰에 제안한 상태다.
한편, 국토부는 노선변경 승인을 내주면서 "서울역 고가가 아닌 우회도로를 쓰는 것을 승인한다는 의미지, 교통대책에 문제가 없다거나 공원화를 승인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설명해, 오는 30일 열릴 서울경찰청 심의에서 과연 통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부시장은 '만약 30일 심의에서도 부결되면 고가 폐쇄시점이 또 다시 연기될 수 있냐'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그간 서울경찰청은 국토부 승인이 나오면 바로 처리해줄 메시지를 보내왔기 때문에 30일 반드시 통과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문화재청 문화재심의위원회는 24일 문화재(옛 서울역사) 현상변경 심의를 보류하고 내년 1월로 결정을 다시 미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