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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장애인인 최창현(49, 붉은색 원 안)씨가 지난 23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참가한 가운데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린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서명에 참석해 '국민이 두 눈 부릅뜨고 있다'며 국정화를 철회하라고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중증장애인인 최창현(49, 붉은색 원 안)씨가 지난 23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참가한 가운데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린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서명에 참석해 '국민이 두 눈 부릅뜨고 있다'며 국정화를 철회하라고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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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중증장애인이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에 반대하며 휠체어를 타고 국토종단을 한 뒤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서기로 해 주목된다.

2006년부터 2007년까지 입으로 전동휠체어를 조종하며 유럽과 중동의 35개국 2만8000km를 횡단해 세계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던 최창현(49세)씨는 30일 오전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대전을 거쳐 서울까지 국토종단을 할 예정이다.

뇌병변 1급 중증장애인인 최씨는 31일 대전역에 도착해 국정화 반대 피켓을 휠체어에 꽂고 시민들에게 동참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인 뒤 서울에서 열리는 국정화반대문화제에 참석한다. 이어 다음달 1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1인시위를 하고 2일은 새누리당사 앞으로 이동해 1인시위를 벌인다.

최씨는 <오마이뉴스>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가 심각해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다음달 2일 대구에서 출발해 4~5일간 휠체어를 타고 올라가는 일정을 계획했으나 교육부가 2일 고시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일정을 앞당기게 됐다"고 말했다.

최씨는 이어 "휠체어를 타고 하루에 80km를 이동한 뒤 승용차로 갈아타고 이동할 계획"이라며 "정부는 우리 국민의 절반 이상이 반대하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씨는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진실된 역사를 가르치는 것이 가장 올바른 교육"이라며 "정권의 입맛에 맞는 국정교과서는 진실된 역사교과서라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말하는 올바른 역사책이라는 것이 일본의 아베 정부가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가르치는 교과서와 뭐가 다른가"라고 따졌다.

중증장애인인 최창현(49세)씨가 지난 23일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주최로 열린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서명전에서 서명을 하고 있다.
 중증장애인인 최창현(49세)씨가 지난 23일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주최로 열린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서명전에서 서명을 하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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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는 지난 23일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서명선전전에 "국민이 두 눈 부릅뜨고 보고 있다"는 피켓을 휠체어에 꽂고 참석해 제일 먼저 서명을 하기도 했다.

그는 "박근혜와 김무성은 역사를 바꾸려고 하지 마라"며 "다양한 역사해석의 검인정체제를 버리고 획일적 역사해석의 교과서로 바꾸겠다는 것은 북한의 독재정권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최씨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이외에도 지난 2008년에는 광우병 촛불집회와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을 고발한 바 있다. 최씨는 2008년 9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광우병 관련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이 촛불집회에 참가한 저와 시민들을 불법폭력집단으로 규정했다"며 명예훼손과 공갈, 협박 등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태그:#역사교과서?국정화, #최창현, #국토횡단, #국정화?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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