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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시설 관리를 맡은 비장애인 복지관장이 장애인 주차구역에 자신의 차량을 상습 주차해온 것으로 확인돼 물의를 빚고 있다.

경남 거제시 양정1길 소재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 장애인 주차구역에 비장애인 차량이 계속해서 주차되어 있었는데, 이는 확인 결과 이아무개 관장의 소유로 밝혀졌다.

이 관장은 취임한 뒤부터 계속해서 이곳에 주차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복지관에 가끔 가면서 보았는데, 갈 때마다 장애인 표시도 없는 오피루스 차량이 주차해 있었다"며 "여러 개월째 계속해서 보아왔다. 주변에서는 이 관장의 차량이 장애인주차구역에 주차해놓았던 장면의 사진을 누군가가 수십 장 찍어 놓았다는 말도 들린다"고 밝혔다.

비장애인인 이아무개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 관장이 자신의 승용차인 오피루스를 계속해서 복지관 내 장애인주차구역에 주차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속 붉은색 원안에 '장애인 주차구역' 안내문이 보인다
 비장애인인 이아무개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 관장이 자신의 승용차인 오피루스를 계속해서 복지관 내 장애인주차구역에 주차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속 붉은색 원안에 '장애인 주차구역' 안내문이 보인다
ⓒ 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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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일반 시민도 아니고 장애인 시설을 관리하는 책임자가 장애인 주차구역에 대한 인식이 없는 것 같다"며 "시장이든 시의원이든, 누구든지 비장애인이면 장애인 주차구역을 이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모르는 모양이다"고 말했다.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에는 10개면 정도의 장애인 주차구역이 있다. 장애인 주차구역 표시가 바닥에는 없지만, 벽면에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고, 그 앞에는 안내팻말도 세워져 있다.

이 관장의 차량이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해 있었지만, 그동안 과태료는 한번도 부과되지 않았다.

장애인 주차구역 위반 단속 여부에 대해, 거제시 관계자는 "최근 장애인 주차구역에 비장애인이 주차하면 안 된다며 홍보하거나 계도하는 활동을 벌였던 적은 있다"며 "대개 시민들이 장애인 주차구역에 비장애인이 주차를 하면 사진을 찍어 신고를 해올 경우 확인 과정을 거쳐 과태료를 부과하게 된다. 신고 내용은 비공개다"고 밝혔다.

그는 "이 관장의 차량이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했을 경우, 그동안 신고가 없어 과태료 부과가 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사진을 찍어 놓은 사람이 신고해올 경우 확인 과정을 거쳐 과태료 부과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아무개 관장은 사실을 시인했다. 그는 "장애인 주차구역 한 쪽에 차량을 대왔다"며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앞으로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비장애인인 이아무개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 관장이 자신의 승용차인 오피루스를 계속해서 복지관 내 장애인주차구역에 주차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속 붉은색 원안에 '장애인 주차구역' 안내문이 보인다.
 비장애인인 이아무개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 관장이 자신의 승용차인 오피루스를 계속해서 복지관 내 장애인주차구역에 주차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속 붉은색 원안에 '장애인 주차구역' 안내문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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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장애인 주차구역,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 #거제시청, #비장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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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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