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트 날리는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배우들 6일 오후 영등포구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SBS 수목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제작발표회에서 이용석 PD, 육성재(박우재 역), 문근영(한소윤 역), 신은경(윤지숙 역), 장희진(김혜진 역), 온주완(서기현 역)이 하트를 날리고 있다. 7일 오후 10시 첫방송. ⓒ 권우성
"우리 드라마에는 멜로, 연기 못하는 배우, 쪽대본이 없습니다."SBS 새 수목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이하 <마을>)의 연출자 이용석 PD의 말이다.
10년 연속 '범죄 없는 마을'로 선정됐을 정도로 평화로웠던 마을 아치아라에서 백골 시신이 발견되며 일어나는 일을 그린 <마을>은 그동안 꾸준히 장르물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SBS에서 선보이는 드라마다. 또 이 드라마는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된 여자가 복수를 완성하는 과정을 담은 MBC <베스트극장-늪>(2004)으로 몬테카를로 TV 페스티벌에서 최고작품상을 받은 도현정 작가의 작품이기도 하다.
6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 PD는 "드라마 전체가 하나의 퍼즐"이라며 "회를 거듭하여 이 조각들이 맞춰져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팔짱 낀 장희진-문근영-신은경 6일 오후 영등포구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SBS 수목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제작발표회에서 장희진(김혜진 역), 문근영(한소윤 역), 신은경(윤지숙 역)이 팔짱을 끼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7일 오후 10시 첫방송. ⓒ 권우성
▲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육성재 '거수경례 잘 어울리나요?' 6일 오후 영등포구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SBS 수목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제작발표회에서 순경역을 맡은 육성재(박우재 역)가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7일 오후 10시 첫방송. ⓒ 권우성
배우들 또한 무엇보다 극의 완성도에 높은 점수를 줬다. 윤지숙 역의 배우 신은경은 "13부까지 대본이 나왔고, 우리는 아직 모르지만 범인이 누구인지도 확실히 정해져 있다고 한다"며 "틀림없이 정해져 있는 결말을 향해 극 초반부터 아주 사소하지만 이리저리 흩어져 있는 퍼즐을 찾는 재미만으로도 충분히 볼 만한 드라마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서기현 역의 온주완도 "<마을>이 (시청자 사이에서) 토론의 주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드라마 전체가 하나의 퍼즐"'국민 여동생'이라는 수식어의 대명사였던 배우 문근영은 영화 <장화, 홍련>(2003) 이후 오랜만에 스릴러와 서스펜스가 난무한 세계에 발을 디디게 됐다. "대본을 보는데 영화 한 편을 보는 것처럼 심장이 쫄깃하더라"고 입을 연 그는 "(대본 속의) 퍼즐들을 맞추면 큰 그림이 어떨지 궁금했는데, 정말 그럴듯한 그림이 있을 것 같다는 믿음에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가 연기할 한소윤은 어린 시절 교통사고로 가족을 잃고 외할머니와 함께 캐나다에서 성장한 뒤, 의문의 편지봉투를 발견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아치아라의 비밀을 파헤치는 역할이다.
▲ 6일 오후 영등포구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SBS 수목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제작발표회에서 다섯살 나이에 교통사고로 아빠, 엄마, 언니 온가족을 잃은 영어 원어민 교사 한소윤 역의 문근영이 손을 흔들고 있다. 7일 오후 10시 첫방송. ⓒ 권우성
이에 대해 "드라마가 사건 중심이고 감정선의 흐름이 많지도 않아 내 전작들에 비해 캐릭터가 뚜렷하지 않다"고 전한 문근영은 "최대한 내 모습 그대로, 자연스러움이 묻어날 수 있도록 연기하겠다"며 "시청자가 나(한소윤)에게 감정을 이입해 함께 비밀을 궁금해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문근영은 "마니아 층이 좋아할 법한 서스펜스 넘치는 분위기가 주가 되겠지만, 결국 <마을>의 핵심도 가족 이야기"라며 "온 가족이 함께 보며 (범인이 누구인지) 추리하다가도 결과적으로는 가족이라는 것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마을>은 <용팔이> 후속으로 7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