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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출근하는 경기도 도민들.
 버스를 타고 출근하는 경기도 도민들.
ⓒ 이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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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버스 요금이 오는 6월말부터 오를 전망이다. 29일 오후 경기도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위원장 김희겸 경기도 행정2부지사, 아래 심의위원회)는 일반버스 150원, 좌석버스 250원, 직행좌석 400원을 각각 올리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일반인 카드 기준 현행 1100원인 일반버스는 1250원으로, 좌석버스는 1800원에서 2050원으로, 직행 좌석버스는 현행 2000원에서 2400원으로 오르게 된다. 경기 순환 버스는 직행 좌석버스 인상액 400원이 동일하게 적용돼 2200원에서 2600원으로 오른다.

거리 비례제 보류... 조조 요금 할인 제도는 시행

경기도에 따르면, 이번 버스 요금 인상안은 도지사가 최종 확정 공포한다. 수도권 통합 요금 체계를 함께 운영하는 서울·인천시와 함께 오는 6월 말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좌석·직행좌석 버스 거리비례제는 심의 위원들 반대로 보류됐다. 심의 위원들은, 서민 가계에 적잖은 부담이 될 수 있다며 거리 비례제 도입을 보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거리 비례제는 기본 거리 이상 이동할 경우 이동 거리만큼 요금을 추가 지불하는 제도다. 경기도는 좌석·직행좌석 버스에 30km 초과 시 5km마다 100원을 더 받는 거리 비례제 도입을 추진해 왔다. 일반형 버스와 경기 순환버스에는 이미 거리 비례제가 적용되고 있다.

이 밖에, 이른 아침에 탑승하는 승객에게 요금을 할인해 주는 조조 요금 할인 제도도 시행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전 4시부터 6시 30분 사이에 직행좌석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은 기본요금 인상분인 400원을 할인 받을 수 있게 됐다.

버스 요금 인상 문제로 그동안 논란이 뜨거웠다. 경기도가 제시한 버스 요금 인상안에 경기도의회가 강하게 반발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경기도는 인건비 등이 올라 버스 회사 적자가 커지고 있다는 이유로 요금 인상을 시도했다가 의회의 강한 반대에 부딪히자 계획을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최근, 경기도가 다시 요금 인상을 시도하자 경기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은 요금 인상을 비판하는 논평을 발표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해당 상임위인 건설교통위원회는 '버스요금평가체계조사소위원회'를 꾸려서 경기도를 압박하기도 했다.

특히 의원들은 '거리 비례제'도입에 강하게 반발했다.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은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열어 거리비례 버스 요금인상 철회'를 경기도에 공식 촉구했다.

민경선 의원(새정치민주연합, 고양)은 지난 18일, 제297회 임시회 5분 발언에서 "버스 요금 인상만 해도 엄청난 부담인데, 거리 비례제까지 적용하면 도민들은 연말 정산 폭탄, 각종 세금 인상 폭탄에 이은 교통 요금 폭탄을 맞게 되는 것"이라며 거리 비례제 도입 철회를 주장했다.


태그:#경기도버스요금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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