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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입국한 한국인 남성의 메르스 확진을 보도하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갈무리.
 중국에 입국한 한국인 남성의 메르스 확진을 보도하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갈무리.
ⓒ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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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으로 출국한 한국인 메르스(중동 호흡기 증후군) 의심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국 관영 CCTV는 29일 광둥성 후이저우 시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한국인 44세 남성 의심 환자를 중국 보건 당국이 검사한 결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메르스 환자 가족과 접촉한 이 남성은 증상이 의심돼 한국 보건 당국으로부터 출국 만류를 받았으나, 지난 26일 홍콩을 통해 중국으로 입국한 뒤 전날 새벽 2시부터 격리돼 검사를 받았다.

중국 정부는 이 남성의 메르스 확진 판정이 내려지자 곧바로 세계보건기구(WHO), 홍콩, 마카오, 대만 등 관련 기관과 지역 등에 검사 내용과 결과를 신속하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중국 국가위생계획위원회는 이 남성이 중국 내에서 현재까지 최소 38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이들 중에서 아직 이상 징후가 나타난 사람은 없지만 곧 검사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 보건 당국도 이 남성이 국내에서 접촉했던 의료진과 직장 동료 등을 격리 조치했고, 중국으로 출국 시 접촉한 공항 관계자, 여객기에 동승한 승객과 승무원 등도 별도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한국에서 이 남성과 함께 여객기를 타고 홍콩에 왔다는 한 여성이 메르스 증상을 호소하며 앰뷸런스에 실려 병원에 도착해 검사를 받고 있다.

신문은 이 남성이 홍콩에서 버스를 타고 광둥성으로 이동했으나, 여객기와 달리 버스는 승객의 신원 파악이 어려워 감염 의심자 추적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호팍릉 홍콩대 미생물학 교수는 "(WHO와 다른) 한국 보건 당국의 대처가 메르스 대응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한국의 허술한 방역 관리를 지적했다.


태그:#메르스, #중동호흡기증후군, #중국, #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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