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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5월 시민군 출신 사진작가 김향득(53)씨가 27일부터 4일 동안 광주문화재단 1층 전시실에서 자신의 세번째 5·18 사적지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는 훼손되거나 방치되고 있는 사적지, 표지석 등을 담은 '불편한' 사진 30여 점이 전시된다. 사진은 나주 남고문 광장 사적지 주변.
 80년 5월 시민군 출신 사진작가 김향득(53)씨가 27일부터 4일 동안 광주문화재단 1층 전시실에서 자신의 세번째 5·18 사적지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는 훼손되거나 방치되고 있는 사적지, 표지석 등을 담은 '불편한' 사진 30여 점이 전시된다. 사진은 나주 남고문 광장 사적지 주변.
ⓒ 김향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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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옛 전남도청과 금남로 등 5·18 사적지를 기록해온 사진작가 김향득(53)씨가 5·18민주화운동 35주년을 맞아 사적지 사진전을 연다.

5·18 사적지를 소재로 열리는 김 작가의 세 번째 사진전이다. '불편한 진실, 5·18 사적지전'은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던 지난해 사진전과 달리 방치되고 있는 사적지와 표지석 등을 고발하는 불편한 사진전이다.

김 작가는 "광주와 전남 곳곳에서 숨 쉬고 있는 사적지가 잘 보존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사적지 훼손 실태를 렌즈에 담아 '불편한 진실 5·18 사적지 사진전'을 열게 됐다"라며 "5·18사적지 표지석이 잡풀에 묻히고 쓰레기에 뒤덮여 있는 등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27일부터 30일까지 광주문화재단 1층 전시실에서 열리는 '불편한 진실 5·18 사적지전'에는 김 작가가 광주지역 30개, 전남지역 68개 지역에 산재한 5·18 사적지 현장을 발로 뛰면서 기록한 작품 30여 점이 전시된다.

김준태(조선대 교수) 시인은 추천사를 통해 "5월 광주 정신과 역사를 바지런히 지키는 작가가 광주시민항쟁의 발자취가 지워지는 것을 묵인할 수 없어 '그 현장의 지금'을 피사체를 통해 증언하고 있다"라며 "5월 그날의 현장이 어제의 모습이 아니라 오늘의 모습이어야 한다는 사실도 각인시켜준다"라고 말했다.

김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현 시대를 사는 우리들이 기억상실로부터 벗어날 때 역사의 퇴행을 멈출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 작가는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으로 활동했으며 지난 2007년부터 5·18 현장과 사적지를 기록해왔다.


태그:#김향득, #5.18사적지, #5.18사적지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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