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가리왕산의 수백 년 묵은 원시림이 파괴되고 있는 과정을 담은 사진 전시회가 열린다. 이 전시회는 녹색연합과 산과자연의친구우이령사람들 주최로, 3일부터 9일까지 7일 동안, 서울에 있는 '참여연대 느티나무갤러리'에서 열릴 예정이다. 전시회는 '가리왕산, 생명의 숲', '리본, 사형선고 받은', '아름다워서 슬픈 가리왕산' 등 총 3가지 주제로 열린다.

가리왕산에서는 현재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사용할 활강경기장을 건설하는 토목공사가 진행 중이다. 그러면서 원시림이 심하게 훼손되고 있다. 정부와 강원도 그리고 평창동계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는 환경단체들의 반대에도 계속해서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환경단체와 시민단체들은 "지금도 늦지 않았다. 공사를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번 사진 전시회 역시 "가리왕산을 지키고 평창동계올림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활동" 중에 하나로 열린다. 녹색연합 등 전시회 주최 측은 전시회 개최에 앞서 "단 3일간의 경기를 치르기 위해서 망가져가는 가리왕산의 생생한 기록들이 후대의 산증인으로 기록되고, 이를 통해 아픔을 치유하고자 한다"는 취지를 밝혔다.

전시 사진들은 모두 조명환 작가가 촬영했다. 조 작가는 2006년에 처음 가리왕산(강원도 정선군)을 방문했다. 그때 가리왕산의 나무들이 잘려나가는 것이 안타까워, 수차례 가리왕산을 방문해 잘려진 나무들을 기록했다. 작가는 전시회 개최와 관련해, "세상 사람들과 사라지고 있는 가리왕산의 나무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3일 오후 6시 30분 오프닝 행사를 열고, 작가의 인사말을 들은 뒤 사진전을 기념하는 문화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조명환 작가는 출판사 '생것미디어'의 대표로 있으면서, 우리나라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남기는 일에 힘을 쏟고 있다. 펴낸 책으로는 <백두대간 생것들>, <굴업도 생것들>, <한국의 산, 나무> 등이 있다.

'아름다워서 슬픈, 가리왕산' 사진전시회 포스터.
 '아름다워서 슬픈, 가리왕산' 사진전시회 포스터.
ⓒ 성낙선

관련사진보기




태그:#가리왕산, #평창동계올림픽, #조명환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