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우재

배우 박우재 ⓒ 박우재


모델계의 산실로 불린 DCM 소속 모델이었던 박우재는 훤칠한 키와 중저음의 보이스톤, 은은한 눈웃음이 매력적이다. 2015 서울 콜렉션을 비롯해서 EXR, NIKE SPORT, BMW, Vogue, Arena, Singles, Maxim 등 여러 쇼와 화보를 통해서 모델로 맹활약했던 그가 배우로 변신하려고 한다. 영화 <뷰티인사이드> <명탐정 홍길동> 등의 단역으로 캐스팅돼 2015년 조심스럽게 배우의 길에 들어선 그를 만났다. 

- 모델은 언제부터 시작했나요?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모델 일을 시작했어요.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시험을 보니 공부한 만큼 성적이 안 나오더라고요. 그때 이쪽 길은 아닌가 싶었고, 친구랑 같이 모델 일을 알아보게 됐어요. 학원처럼 3개월 배우는 코스가 있어서 그 과정을 끝내고 바로 DCM 오디션이 있었는데 운 좋게 붙어서 모델 일을 시작하게 됐어요. 2008년부터였습니다."

- 전문 모델로 런웨이에 섰을 때 느낌은?
"제가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어요. 쇼에 처음 섰을 때, 카메라가 반짝반짝 빛나는 게 좋았어요. 늘 무대에 설 때마다 설레고 재미가 있었습니다. 다만 모델은 외적으로 평가를 받는 직업이다 보니까 그게 저한테는 좀 힘들었어요. 외적인 것을 바꿀 수는 없으니까요. 하지만 이제는 그런 비교도 괜찮고, 제 얼굴과 몸에 감사하고 있어요."

- 업계의 평가는 어땠나요? 
"디자이너 선생님들은 제가 입체적인 얼굴을 가지고 있다고 좋아하셨어요. 팔 라인이 예쁘다고 많이 이야기해주셨어요."

"처음 해본 연기, 카메라 앞에서 희열 느꼈다"

- 모델을 하다가 언제부터 연기자를 꿈꿨나요?
"모델을 하고 1년 뒤부터 연기자가 되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모델 회사에서 만든 연기반에서 1년 동안 연기선생님에게 트레이닝을 받았는데 정말 재미있더라고요. 그때부터 나중에 꼭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 첫 연기 데뷔작은 어떤 작품인가요?
"2015년 상반기에 개봉할 예정인 <뷰티인사이드>입니다. 남자주인공이 자고 일어나면 얼굴, 성별, 신체 모든 것이 변해 있는 것인데요. 그 남자주인공 중 한명이에요."

- 오디션 통과하기도 하늘의 별 따기였을 듯해요.
"제작사에 프로필을 돌렸는데 오디션을 보라고 연락을 주셨어요. 조감독님이 연기 코멘트 해주셔서 감사하고 즐겁게 오디션을 봤어요. 처음에는 떨어졌었는데, 나중에 조감독님이 전화해 '너의 눈빛이 생각나서 전화를 했다'고 하면서 합격이 됐습니다."

 박우재, 모델에서 배우로 한걸음씩

박우재, 모델에서 배우로 한걸음씩 ⓒ 박우재


- 처음 연기를 해보니 어땠어요?
"'오늘은 여기까지'라는 대사였는데 정말 부족한 점을 많이 느꼈지만 엄청난 희열을 느꼈어요.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있는데도 신경이 안 쓰이더라고요. 카메라 앞에서도 힘들지 않았고 재미있었어요. '이 일이 나에게 맞는 일이구나!'를 알게 된 것이 첫 영화 출연의 가장 큰 깨달음이었어요."

- 두 번째 영화는요?
"영화 <명탐정 홍길동>에서 이제훈 선배님의 '부하7'로 나와요. 총 쏘고 총 맞고 아파하고 그런 연기였어요. 여기서는 대사는 없었고요. 조성희 감독님이 액션연기를 칭찬해주셔서 내심 뿌듯하기도 했습니다.(웃음) 현장에서 이제훈, 김성균 선배님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정말 많은 공부가 됐어요. 연기를 정말 잘 하시더라고요. 어수선한 현장의 카메라 뒤에서 두 분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았어요."

- 현장에서 조성희 감독님은 어때요?
"6회 정도 촬영이 있어서 많이는 못 뵈었는데 항상 웃는 얼굴로 맞아 주시고 현장에서 신사적이세요. 감독님의 머릿속에 있는 것들이 촬영에 딱 들어가면 똑같이 현실화가 되어 그림이 나오는 것도 너무 신기하고요. 감독님이 순수한 면이 많은데 그게 관객들에게도 전달됐으면 좋겠어요. (전작)<늑대소년>도 재미있게 봤는데 이번에 운 좋게 참여하게 돼 정말 감사해요."

-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카메라 안에서 살아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정말 많은 도전을 하고 싶고, 어릴 때 할리우드 영화를 많이 봤거든요. 나중에 꼭 할리우드 도전도 하고 싶습니다. 또 관객들에 제 연기를 보고 조금이나마 지친 삶에 치유를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박우재 "카메라 안에서 살아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박우재 "카메라 안에서 살아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 박우재



박우재 뷰티인사이드 명탐정 홍길도 조성희 감독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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