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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탐방에 나선 빛가람 혁신도시 임직원들이 보성차밭을 둘러보고 있다. 지난 21일 진행된 남도탐방에는 혁신도시 이전기관 임직원과 가족 80여 명이 참가했다.
 남도탐방에 나선 빛가람 혁신도시 임직원들이 보성차밭을 둘러보고 있다. 지난 21일 진행된 남도탐방에는 혁신도시 이전기관 임직원과 가족 80여 명이 참가했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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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그 이상이네요. 전라도 여행은 난생 처음인데요. 너무 좋아요. 아이들도 즐거워하고요. 앞으로 시간 날 때마다 차분히 돌아봐야겠어요."

지난 28일 순천 낙안읍성 민속마을에서 만난 노신범(40)씨의 말이다. 노씨 가족은 이날 전라남도가 주관한 '빛가람 혁신도시 이전기관 임직원 남도탐방'에 나서 이곳에 들렀다.

노씨는 지난해 말 서울에서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로 옮겨온 한국전력공사에 근무하고 있다. 노씨의 남도탐방에는 부인 원혜영씨와 빛가람초등학교 6학년과 3학년에 다니고 있는 딸 성은양과 아들 성현군이 함께했다.

지난 28일 남도탐방에 나선 노신범 씨 가족이 낙안읍성 민속마을에서 옛 형틀을 체험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노 씨는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로 이전해 온 한국전력에 근무하고 있다.
 지난 28일 남도탐방에 나선 노신범 씨 가족이 낙안읍성 민속마을에서 옛 형틀을 체험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노 씨는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로 이전해 온 한국전력에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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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남도탐방에 나선 노신범 씨 가족이 낙안읍성 민속마을에서 단체 줄넘기를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지난 28일 남도탐방에 나선 노신범 씨 가족이 낙안읍성 민속마을에서 단체 줄넘기를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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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씨 가족은 이날 누구보다도 신나는 하루를 보냈다.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의 갯벌 위로 난 나무데크를 따라 갈대밭 사이를 누볐다. 아이들은 갯벌 위로 모습을 드러낸 갯벌생물을 쫓느라 부산했다. 순천만은 갯벌과 부드러운 곡선의 물길이 갈대밭과 어우러져 황홀경을 연출하는 곳이다. 국제적으로 보존하면서 현명하게 이용하자고 협약한 람사르 습지로 지정돼 있다.

낙안읍성 민속마을에서는 가족끼리 단체 줄넘기를 하며 오진 한때를 만들었다. 옛 관가의 옥사와 형틀도 체험했다. 낙안읍성 민속마을은 고풍스런 누각과 초가지붕이 한데 어우러져 아련한 추억속의 고향집 같은 마을이다. 1598년 왜교성 전투를 앞둔 이순신 장군이 손수 심었다는 푸조나무도 여기에 있다.

노씨 가족은 보성의 태백산맥문학관에서 분단문학의 최대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소설 <태백산맥>의 소중함을 실감했다. 차밭에선 사철 푸르름을 잃지 않는 차나무의 싱그러움을 온몸으로 호흡했다. 변치 않는 사랑과 관심으로 화목한 가정을 일궈갈 것도 약속했다.

남도탐방에 나선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 임직원 가족인 초등학생 김경원 군이 낙안읍성 민속마을에서 옛사람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남도탐방에 나선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 임직원 가족인 초등학생 김경원 군이 낙안읍성 민속마을에서 옛사람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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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남도탐방에 나선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 이전기관 임직원과 가족들이 순천만 자연생태관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지난 28일 남도탐방에 나선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 이전기관 임직원과 가족들이 순천만 자연생태관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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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정말 빨리 가네요. 오늘은 남도가 이런 곳이라는 정도, 맛보기로 보고요. 다음에 차분히 한 군데씩 다 돌아봐야겠어요. 이런 기회를 만들어준 전라남도에 감사드립니다. 출근하면 동료들한테도 자랑해야겠어요. 남도 참 좋더라고요."

노씨의 말에 그의 가족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모두 공감을 표시했다.

노씨 가족뿐 아니다. 이날 남도탐방에 나선 빛가람 혁신도시 이전기관 임직원과 가족 80여 명의 한결같은 얘기였다. 한전KDN에 근무하는 안귀성 과장도 남도탐방에 대해 고마워했다.

"쉬는 날 집에 있어봐야 특별히 할 일도 없고, 뒹굴기 일쑤인데요. 고맙죠. 직원들도 모두 반기고 있고요. 이런 기회가 더 자주 있으면 좋을 텐데, 그게 조금 아쉬울 뿐입니다."

지난 28일 남도탐방에 나선 박소희 씨가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의 나무데크에서 셀카봉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지난 28일 남도탐방에 나선 박소희 씨가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의 나무데크에서 셀카봉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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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남도탐방에 나선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 임직원과 가족이 낙안읍성 민속마을에서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지난 28일 남도탐방에 나선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 임직원과 가족이 낙안읍성 민속마을에서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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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과장과 같은 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박소희(45)씨도 마찬가지다. 박씨는 휴대전화를 장착한 셀카봉을 들고 다니며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그동안 해외여행을 많이 다녔어요. 1년에 두세 번씩. 서울에 있을 때는 그랬는데요. 앞으로는 남도를 많이 돌아봐야겠어요. 해외보다 좋은 곳이 정말 많더라고요."

박씨는 나주로 옮겨온 뒤 부지런히 남도여행을 다니고 있다. 벌써 여수 금오도와 완도 신지도에 다녀왔다. 매화 만개한 섬진강변의 광양 매화마을도 구경했다. 금명간 화순 적벽도 돌아볼 요량으로 인터넷 예약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씨는 회사 동료들과 함께 지난달 남도여행 동호회도 꾸렸다. '트래블 메이커'라 이름 붙였다. 회원들과 함께 한 달에 한 번씩 남도답사에 나서기로 했다.

순천 낙안읍성 민속마을에 우뚝 서 있는 이순신나무. 남도탐방에 나선 빛가람 혁신도시 임직원들이 이순신나무를 바라보며 걷고 있다.
 순천 낙안읍성 민속마을에 우뚝 서 있는 이순신나무. 남도탐방에 나선 빛가람 혁신도시 임직원들이 이순신나무를 바라보며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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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남도탐방에 나선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 임직원 가족들이 찾은 보성차밭. 참가자들은 가족과 동료끼리 차밭을 거닐며 푸르름을 만끽했다.
 지난 28일 남도탐방에 나선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 임직원 가족들이 찾은 보성차밭. 참가자들은 가족과 동료끼리 차밭을 거닐며 푸르름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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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가람 혁신도시 이전기관 임직원들을 향한 전라남도의 구애가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전기관 임직원과 가족을 대상으로 한 남도탐방은 남도의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여 이들의 지역 정착을 돕는 데 목적이 있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로 나눠 1박 2일씩 운영해 왔다.

공공기관이 옮겨온 올해는 당일 일정으로 바꿔 5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에 운영한다. 지난 21일에는 올해 첫 일정으로 여수권을 탐방했다. 이순신 장군의 숨결을 서린 전라좌수영의 진남관과 오동도를 둘러보고 해상케이블카를 탔다. 두 번째로 진행된 28일엔 순천만 자연생태공원과 순천 낙안읍성 민속마을, 보성 차밭과 태백산맥문학관을 돌아봤다.

오는 4월 4일에는 담양 소쇄원과 죽녹원,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을 거쳐 영광 백수해안도로와 백제불교 최초 도래지를 돌아본다. 4월 11일에는 목포 자연사박물관과 유달산, 진도 운림산방과 울돌목, 해남 우수영을 돌아볼 예정이다.

광주와 전남이 공동으로 조성한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에는 현재 이전 대상 16개 공공기관 가운데 한국전력, 한국농어촌공사 등 13개 기관이 옮겨와 있다. 여기에는 임·직원 70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전라남도 나주에 들어선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빛가람 혁신도시'로 이름붙은 이곳에는 현재 이전 대상 16개 공공기관 가운데 한국전력, 한국농어촌공사 등 13개 기관이 옮겨와 있다.
 전라남도 나주에 들어선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빛가람 혁신도시'로 이름붙은 이곳에는 현재 이전 대상 16개 공공기관 가운데 한국전력, 한국농어촌공사 등 13개 기관이 옮겨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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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빛가람 혁신도시 이전기관 임직원과 가족을 대상으로 한 남도탐방은 토요일 오전 9시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 내 LH아파트 앞에서 출발한다. 참가를 바라는 이전기관 임직원은 전남도 혁신도시건설지원단(☎286-8814)으로 연락하거나 누리집(innocity.bitgaram.go.kr)을 통해 예약하면 된다.



태그:#빛가람혁신도시, #낙안읍성민속마을, #보성차밭, #순천만, #남도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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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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