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수목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의 배우 신세경과 박유천

SBS 새 수목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의 배우 신세경과 박유천 ⓒ SBS


오랜만에 수목드라마 시장이 제대로 된 삼각편대를 갖췄다. 한 가족을 중심으로 우리네 여성들의 삶을 들여다본 KBS 2TV <착하지 않은 여자들>, 학교 폭력에 희생된 딸을 위해 고등학생이 되었다가 사학재단에 얽힌 온갖 비리와 범죄와 맞닥뜨리게 된 MBC <앵그리맘>의 선전 사이에서 SBS가 내놓은 수목드라마는 <냄새를 보는 소녀>. 전작 <하이드 지킬, 나>의 부진을 씻고 계절에 맞는 발랄한 로맨틱 코미디로 틈새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3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열린 <냄새를 보는 소녀>(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오충환) 제작발표회에서 백수찬 PD는 "복합장르 드라마이지만 로맨틱 코미디와 미스터리 서스펜스의 비율은 8대 2 정도"라며 "미스터리 서스펜스가 있다고 해서 드라마가 무겁거나 거대한 사건을 다루는 것은 아니다. 4월에 맞는 상큼하고 달달한, 재미있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SBS 새 수목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의 주요 출연진과 백수찬 PD(가운데)

SBS 새 수목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의 주요 출연진과 백수찬 PD(가운데) ⓒ SBS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는 스타 셰프 권재희 역의 배우 남궁민의 생각도 비슷했다. 남궁민은 "일단 (드라마가) 재밌었으면 좋겠다"면서 "로맨틱 코미디고, 서스펜스고 그런 것보다도 시청자의 눈을 빼앗는 재밌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제작발표회에서 빠질 수 없는 시청률 공약 또한 그의 바람처럼 유쾌했다. 극 중 주인공을 연결하는 '바코드 살인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로, 6개월간의 코마 상태 이후 초감각 상태가 되어 냄새마저 볼 수 있게 된 개그맨 지망생 오초림 역의 배우 신세경은 "시청률 15%가 넘으면 배우들끼리 곡을 정해 즐겁게 춤을 추겠다"고 선언했다.

박유천 "맞을 때 무표정이어야 하는 게 가장 어렵다"

그룹 JYJ의 멤버이자, 이제는 배우로서의 입지도 다진 박유천은 <냄새를 보는 소녀>로 <옥탑방 왕세자>의 이희명 작가와 재회했다. <옥탑방 왕세자>는 이후 그가 "배우로서의 자신감을 갖게 된 작품"이라고 부를 정도로 애정을 쏟았던 작품.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박유천은 "사실 이희명 작가님의 작품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출연을 수월하게 결정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작품에서는 꾸며지지 않은 연기를 하고 싶다는 희망이 있다. 내 연기를 보는 분들이 편안하게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BS 새 수목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의 배우 박유천

SBS 새 수목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의 배우 박유천 ⓒ SBS


이번 작품에서 이희명 작가가 그에게 선사한 역할은 과거 '바코드 살인사건'으로 동생을 잃고 식음을 전폐한 끝에 의문의 사고를 당하고, 그 여파로 후각과 미각은 물론 통각까지 잃어버린 경찰 최무각. 형사가 되어 동생을 살해한 범인을 찾겠다는 일념으로 고군분투하던 그 앞에 냄새를 맡는 오초림이 나타나고, 최무각은 오초림의 개그맨 데뷔를 도와주는 대가로 오초림에게 수사적 도움을 받으며 인연을 맺게 된다.

감각을 잃어버린 역할을 연기하는 박유천의 고충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맞을 때 무표정이어야 하는 게 가장 어렵다. 맞을 때 표정은 아무래도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 아니냐"고 입을 연 박유천은 "또 (최무각이) 맛을 못 느끼기 때문에 밥도 많이 먹는데, (실제 양보다) 너무 많이 먹느라 어렵다"면서 "정말 배고플 때 식당에 가서 (밥을) 먹는 거라면 맛있게 먹겠는데, '이건 촬영이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먹는 게 어렵더라"고 털어놨다.

 SBS 새 수목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의 배우 신세경

SBS 새 수목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의 배우 신세경 ⓒ SBS


그런가 하면 신세경은 오랜만에 제 나이에 맞는 발랄함을 찾았다. 주로 어두운 느낌의 작품에 출연한 그는 사실 백수찬 PD가 "이번 역할이 가장 신세경스럽지 않나 싶다"면서 "흥이 정말 많아 현장에서 내가 '흥세경'이라고 부를 정도"라고 할 만큼 밝은 성품을 갖췄다.

신세경 또한 "어떤 캐릭터든 닮은 점과 다른 점이 있지만, 이번엔 연기하다 보면 '나 같다' 싶어 편안한 지점이 더 많다"면서 "싱크로율을 점수로 매기자면 60점 정도는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비극적이거나 슬픈 상황은 많이 연기해봤지만, 보는 분들께 웃음을 드리는 것 또한 매력적인 작업이라는 것을 이번 연기를 통해 알게 됐다"는 말로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박유천, 신세경, 남궁민, 윤진서 등이 출연하는 <냄새를 보는 소녀>는 오는 4월 1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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