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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규 고양시의회 환경경제위원장
 김완규 고양시의회 환경경제위원장
ⓒ 유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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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2일, 계절은 봄으로 접어들었는데도 고양힐링누리길에는 아직 겨울의 여운이 남아 있었다. 산수유나무는 꽃이 피기 시작했지만, 다른 나무들은 준비가 덜 된 것처럼 보였다. 하늘은 맑았으며, 바람이 불었다. 걷기 좋은 날이었다.

이날, 김완규(새누리당·고양시 자선거구) 고양시의회 환경·경제위원장과 고양힐링누리길을 걸었다. 김 위원장과 함께 고봉누리길 일부를 걷고 일산역을 거쳐 일산호수공원까지 내처 걸었다. 일산역부터 호수공원까지 이어지는 길은 김 위원장이 안내를 했다.

김 위원장과의 인터뷰는 고양힐링누리길을 걸으면서 짬짬이 했고, 또 일산시장의 유명한 순댓국 식당에서 가볍게 막걸리를 마시면서 이어지기도 했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길 위의 인터뷰'는 고양시 정발산역 부근의 식당에서 오후 9시경에 끝났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0년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의정활동을 시작했으며, 2014년 지방선거에서 재선됐다. 초선의원 때 상임위로 환경경제위원회를 선택, 지금까지 계속해서 활동하고 있다. 농부의 아들인 김 위원장은 농업과 환경에 관심이 많아 환경경제위원회를 택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현재 8개 코스가 조성된 고양힐링누리길이 제주올레처럼 고양시에서 하나로 연결이 돼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김 위원장은 "제가 환경경제위원장으로 있을 때 고양누리길을 하나로 만드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그래서 환경경제위원회 소속 시의원들과 함께 제주올레에 다녀왔단다. 제주올레와 고양힐링누리길을 비교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김 위원장은 "고양시가 100만 도시가 되면서 도시의 위상이 높아진 것은 그만큼 (고양시가) 살기 좋아 사람들이 모여들었기 때문"이라면서 "고양시가 경쟁력을 가지려면 젊고 생동감이 넘치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고양시의 젊은 미래를 위해 폴리텍 대학을 꼭 유치해야 한다"며 "폴리텍 대학 유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위원장과 한 인터뷰를 정리한 내용이다. 김 위원장은 인터뷰를 하는 내내 환하게 웃으면서 여유 있는 모습으로 정치에 대한 소신과 의정활동 이야기를 차분하게 풀어나갔다.

"고양시는 도농복합지역, 농업 중요성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

김완규 고양시의회 환경경제위원장
 김완규 고양시의회 환경경제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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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선의원인데 의정활동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때는 언제였습니까?
"당선되기 전이 제일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2010년에 당선된 뒤에는 전부 새롭게 접하는 것이라서 의정활동이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김 위원장은 2006년 지방선거 때 처음 기초의원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4년 동안 착실하게 준비를 하고 2010년, 재도전해 당선됐다. 그 시기가 가장 힘들고 어려웠다. 김 위원장은 "(세상) 공부를 많이 한 기간"이었다면서 그 때 가장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털어놓았다. 그 기간에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김영선 전 국회의원 비서로 활동하기도 했다.

- 의정활동을 하면서 가장 보람 있는 때는 언제인가요?
"제가 내걸었던 공약을 하나씩 이행했을 때 가장 좋았습니다. 제가 주민들에게 약속한 것을 지킨 것이기 때문이죠."

약속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긴다는 김 위원장은 선거공약에 대해 "빌 공(空)자 공약이 되지 않고 실현될 수 있도록 공약실천을 가장 우선에 둔다"고 밝혔다. 그 때문에 공약이었던 탄현근린공원 조성이 확정됐을 때 가장 기뻤다고 말했다.

- 환경경제위원회에서 어떤 활동을 하는지?
"고양시의 환경을 보전하고 관리하는 것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업을 육성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게 우리 환경경제위의 현안 과제입니다. 어느 한쪽으로만 치우칠 수 없기 때문에 더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농업을 육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태하천을 보전하는 것 역시 꼭 필요한 일입니다. 지역경제활성화도 중요하죠. 특히 고양시는 도농복합지역이기 때문에 농업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김 위원장은 경제 분야와 관련, "고양시는 인근 파주시나 의정부시와 달리 수도권 이슈지역이다 보니 기업 활동이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어 기업다운 기업이 없는 게 사실"이라며 "그 때문에 고양시에 들어와 있는 기업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킨텍스로 대표되는 전시산업과 마이스 산업 등을 육성해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위원장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을 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환경경제위를 상임위로 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제가 농부의 아들입니다. 농업에 당연히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죠. 제가 2006년, 처음 출마했던 지역이 도농복합지역이어서 더 관심이 많았습니다. 생태문제와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생겨났고요."

김 위원장은 초선 때부터 지금까지 환경경제위에서 활동하고 있다. 위원장 임기를 마치면 6년 동안 환경경제위 활동을 하게 된다. 한 분야에 집중하게 되면 아무래도 전문성이 강화될 수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장점이 많다는 게 김 위원장의 설명이다.

"고양힐링누리길, 하나로 연결하는 작업 필요하다"

김완규 고양시의회 환경경제위원장
 김완규 고양시의회 환경경제위원장
ⓒ 유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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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시가 인구 100만 도시가 되면서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고양시가 100만 도시가 되면서 도시의 위상이 높아진 것은 그만큼 (고양시가) 살기 좋아 사람들이 모여들었기 때문입니다. 살기 좋지 않다면 사람들이 오지 않았겠죠. 100만 도시가 되면서 걱정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외형적으로 커지는 것은 좋은데 소외되는 사람들이 더 소외될 수 있거든요. 그 때문에 소외계층에 대한 대책을 더 많이 세워야 한다는 거죠.

고양시는 40대 중반이 주를 이루는 도시인데 점점 고령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도시가 젊어야 생동감이 넘치고 발전할 수 있어요. 그렇게 되려면 젊은 층들의 유입을 꾸준히 유도할 필요가 있는 거죠. 폴리텍 대학을 유치하려는 건 그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 환경경제위원회에서 '한국폴리텍대학 고양캠퍼스 유치 촉구 결의안을 채택한 것이죠."

김 위원장은 "폴리텍 대학을 꼭 유치해서 고양시가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젊은 도시가 될 수 있게 힘을 보탤 생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 오늘(22일), 같이 걸었던 고양힐링누리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고양힐링누리길은 역사탐방과 힐링이 접목된 길로 다른 시·군에는 없을 뿐만 아니라 만들 수도 없는 길입니다. 현재 8개 코스가 조성되어 있는데, 아직까지 우리 고양시민들 가운데 아직 잘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많이 알릴 필요가 있죠."

김 위원장은 "고양힐링누리길이 제주올레처럼 하나로 연결되지 않고 떨어져 있다"면서 "하나로 연결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제주올레에 환경경제위 소속 의원님들과 같이 가서 걸었습니다. 21코스인가요? 끝나는 지점이 1코스가 시작되게 연결되어 있었죠. 그걸 보고 우리 고양시도 연결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나로 연결이 되면 어느 곳에서 출발하더라도 고양시의 역사를 보고 느낄 수 있고, 힐링도 할 수 있게 될 겁니다. 다 걸은 뒤에는 가까운 식당에서 막걸리라도 한 잔 한다면 더 좋은 기억으로 남겠죠."

김 위원장은 "환경경제위원장으로 있을 때 고양힐링누리길을 하나로 연결하는 게 꿈"이라고 강조했다.

2002년, 고양시로 이사하면서 고양시민이 되었다는 김 위원장은 "주민들이 저를 믿고 뽑아주신 것을 늘 깊이 감사하고 있다"며 "주민의 심부름꾼 역할을 제대로 하면서 꼭 필요한 존재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태그:#김완규, #고양시의회, #고양누리길, #고양시, #환경경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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