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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 희망불씨 점화 모습
 대형 희망불씨 점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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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8회째를 맞는 제주들불축제가 '들불의 희망, 세계로 번지다'라는 주제로 오는 8일(일)까지 제주시 애월읍에 위치한 새별오름에서 개최된다.

제주는 19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농가마다 보통 2~3마리의 소를 기르며 밭을 경작하고, 수확한 농산물을 시장으로 운반해왔다. 농한기에는 마을마다 양축농가들이 중산간 초지를 찾아다니며 방목을 관리하던 풍습이 있었다. 방목을 맡았던 목동들은 중산간 목야지에 있는 양질의 목초를 찾아다니며 풀을 먹였다.

이 때 중산간 초지의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마을별로 늦겨울에서 경칩에 이르는 기간에 목야지에 불을 놓아 양질의 새풀이 돋아나도록 불놓기(방애)를 했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온 조상들의 지혜였던 것이다.

방애를 하는 기간 동안 제주의 중산간 일대는 마치 들불이 난 것 같은 착각이 일 정도로 장관을 이뤘다. 이러한 제주선인들의 옛 목축문화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승화 발전시킨 축제가 제주들불축제다.

이 축제에 한번이라도 참여해 본 사람은 오름 하나를 불로 채우는 웅장함에 놀라고, 숨 쉴 틈 없이 채워진 볼거리와 즐길거리, 그리고 체험거리의 풍부함에 놀란다.

축제가 한창 진행 중이지만 축제 셋째 날(7일·토)인 이번 주말은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오름 불놓기'가 진행돼 올 한해의 무사안녕과 만사형통을 기원한다. 특히 제주시는 오름불놓기가 더 큰 감동을 선사할 수 있도록 '눌'의 규모를 기존 3×3m에서 6×6m로 기존 4배 크기로 확대하고, 숫자도 10개로 늘렸다. 횃불도 500여개 준비해 보다 많은 도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대행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제주들불축제의 가장 큰 볼거리는 새별오름 전체에 불을 붙이는 순간이다.
 제주들불축제의 가장 큰 볼거리는 새별오름 전체에 불을 붙이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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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 불놓기가 끝나면 '들불희망과 함께 춤을'을 주제로 하는 피날레 대동놀이 프로그램과 오름 정상 연화연출 등이 진행된다. 이외에도 관광객, 외국인과 함께하는 듬돌들기, 마상마예공연, 세계문화 교류 특별공연 등이 마련돼 있다.

축제의 마지막 날인 8일(일) 오전 11시 들불축제 행사장에서는 '나무 나눠주기' 행사가 진행된다. 나무 나눠주기 행사에는 황칠과 매실, 무화과나무, 감나무 등 특용수나 유실수 5500그루를 1인당 2그루씩 무료로 나눠줄 예정이다.

정오부터는 제주 청정 농수축산물 할인 판매행사, 이주정착민과 외국인이 참여하는 새 제주인 들불 페스티벌, 청소년 젊음의 축제가 오후 4시까지 펼쳐지고서 올해 행사는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또한 축제기간 동안 들불축제 종합홍보관 운영 및 축제사진 전국콘테스트, 전통 아궁이 체험, 제주의 소릿길 체험, 들불 연날리기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린다. 아울러 제주의 맛을 만끽할 수 있는 향토음식점, 제주전통 민속주코너, 지역명품 및 특산물전시판매장 등 민속장터 운영을 통해 축제의 풍성함을 더해준다.

축제에 있어 날씨 확인은 필수다. 축제가 진행되는 이번 주말(7~8일) 제주시 애월읍은 13~14℃로 영상의 기온을 보이며 포근하겠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7일(토)은 구름이 많겠지만 아침 최저기온은 6℃, 낮 최고기온은 13℃로 포근해 축제를 즐기기에 무리가 없겠다.

제주 들불 축제 날씨·기온 전망
 제주 들불 축제 날씨·기온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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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인 8일(일)은 구름이 조금 끼겠지만 하루 종일 영상의 기온을 보이겠다. 낮 최고 기온은 14℃까지 올라 완연한 봄 기온을 만끽할 수 있겠다.

한편 제주들불축제가 개최되는 새별오름은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산59-8번지에 위치한 오름이다. 역사적으로 고려시대 최영 장군이 몽골의 잔존세력인 목호(牧胡) 토벌의 전적지로 유서 깊은 곳이기도 하다.

새별오름은 남쪽 봉우리를 정점으로 작은 봉우리들이 북서방향으로 타원을 그리며 옹글게 솟아 있다. 서쪽 경사면으로 넓게 휘돌아 벌어진 말굽형 화구형태와 함께 북사면 기슭도 작게 패어 있는 소형의 말굽형 화구를 갖고 있는 복합형 화산체의 특성을 갖고 있다.

그 규모는 표고 519.3m, 지상높이 119m, 둘레 2713m로 면적은 52만 2216㎡에 이른다. 제주도 360여 개 오름 중 중간 크기에 속하는 새별오름은 "샛별과 같이 빛난다"하여 이름이 붙여졌다. 민간에서는 '새벨오롬'이라 부르기도 한다.

덧붙이는 글 | 김태환(kth1984@onkweather.com) 기자는 온케이웨더 기자입니다. 이 뉴스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태그:#제주들불축제, #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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