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경기 도중 상대 얼굴에 침을 뱉으면 과연 어떤 중징계에 처해질까.

지난 5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 도중 상대 얼굴에 침을 뱉어 논란을 일으켰던 파피스 시세(30, 뉴캐슬)가 결국 중징계에 처해졌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시세가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7경기 출장정지 징계(seven match ban)를 받게됐다"라고 보도했다. 시세는 지난 경기 전반 39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에반스와 볼 경합 이후 몸싸움 과정에서 에반스의 얼굴에 침을 뱉은 것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당시 심판의 눈에는 띄지 않아 특별한 제재는 없었지만 경기 직후 언론을 통해 침뱉은 것이 보도되며 FA가 본격 조사에 들어갔다.

한편 FA로부터 7경기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은 시세는 "모두에게 미안하다며 팀 동료들, 팬들, 에반스, 모든 축구팬들에게 사과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히며 FA의 징계를 받아들였다.

한편 시세의 침 공격 이후 똑같이 맞대응을 했을 것이란 의혹받고 있는 에반스는 공식 입장을 통해 "절대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못박았다. 맨유의 수장 반할 감독도 "에반스가 그런 행동을 했을 것이라고 상상 조차 안된다(cannot imagine)"며 그의 입장을 존중했다.

7경기 출장 정지로 시세는 오는 5월 초 웨스트브로미치(WBA)전에 복귀가 가능하다. 얇은 선수층으로 골머리를 안고 있는 뉴캐슬로서는 시세의 부재는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시세는 올시즌 19경기에서 11골을 터뜨리며 뉴캐슬의 공격을 이끌고 있었다.

침뱉기 논란은 축구경기에 종종 있어왔다. 대표적으로 이탈리아의 프란체스코 토티가 지난 2004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덴마크와의 조별경기 1차전에서 상대 수비수 파울젠에게 침을 뱉으며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토티는 UEFA(유럽축구연맹)으로부터 3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국내에서도 같은 사례는 있었다. 2007년 K리그 수원 삼성과 인천 유나이티드 경기에서 공격수 에두가 수비수 임중용에게 몸싸움 도중 침을 뱉어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벌금 200만원과 함께 2경기 출전정지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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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해외축구 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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