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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인 전 의원.
 임종인 전 의원.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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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인 새정치민주연합 전 의원이 27일 탈당과 함께 국민모임의 신당에 합류하겠다고 선언했다.

임 전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새정치민주연합을 나와 '국민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새로운 정치세력의 건설을 촉구하는 모임(국민모임)'의 간절한 외침에 응하려 한다"라며 "좋은 정당을 만드는 데 기여해 2017년 정권 교체에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사회는 하루가 다르게 중산층이 서민으로, 서민이 빈민으로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데도, 새정치연합은 서민과 중산층이 아닌 중상층(中上層)을 대변하는 정당으로 새누리당 따라 하기를 하고 있다'는 뼈아픈 지적에 동감한다"라며 정동영 전 상임고문의 비판에 동의를 표했다.

임 전 의원은 지난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경기도 안산상록을 지역에서 당선됐지만, 18대 총선에서는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했고, 19대 총선에는 불출마했다. 임 전 의원은 의원 시절 삼성과 '김앤장' 등의 비리 문제를 파헤쳤고, 한미 FTA 반대, 투기자본감시, 비정규직 보호 등을 강조해왔다.

정동영 전 상임고문에 이어 임 전 의원까지 새정치연합을 탈당하고 국민모임에 합류하면서 신당 창당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여기에 당의 중진인 천정배 전 의원까지 탈당과 신당 합류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져 국민모임의 신당은 4월 재보궐 선거의 최대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새정치연합, 잘못된 중도·보수 노선"

임 전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현재 소득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박근혜정부의 부자 위주 정책이지만, 두 번째는 이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하는 제1야당 탓"이라며 "박근혜정부의 잘못에 새정치연합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이유는 잘못된 중도·보수 노선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한반도 평화 정착이 필요함에도 박근혜 정부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고, 나라 주권의 상징인 전시 국군 지휘권을 미국에 통사정해 가져오지 않았다"라며 "이에 대해 제1야당인 새정치연합은 효과적인 반대도 하지 않았고, 지금도 하지 않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새정치연합의 전당대회에 대해서는 "2017년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는 명확한 비전과 가치는 없고, 당권-대권 분리니, 친노-비노니, 영남 주도니 호남 주도니 내용 없는 경쟁을 하고 있다"라며 "강한 야당을 말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어떻게?'라는 방안이 없다"라고 비판했다.

임 전 의원은 "우리 역사에서 새로운 당이 제1야당을 대체한 사례가 있었다"라며 "1985년 2월 12일, 12대 총선 때 민주한국당을 대체한 신한민주당"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한국당은 집권당과 제대로 싸우지 못해 '민주정의당 2중대'라는 말을 들었고, 지금의 새정치연합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태그:#임종인, #새정치연합, #국민모임, #박근혜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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