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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아래 인천경실련)은 지난 12월 15일~19일까지 회원 등 총 1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복수응답(5개) 조사를 바탕으로 2014년 한 해를 달군 10대 뉴스를 선정해 발표했다. 

1.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17.23% / 118명으로 86.13%)
2. 절반의 성공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13.43% / 92명으로 67.15%)
3. 6·4 지방선거, 힘 있는 시장 '유정복 출범' (11.82% / 81명으로 59.12%)
4. 인천시 수도권쓰레기매립지 기한연장 놓고 진퇴양란 (10.36% / 71명으로 51.82%)
5. 인천 최초 진보 교육감 '이청연 당선' (7.88% / 54명으로 39.42%)
6. 해양경찰 해체, '국가안전처 출범' (7.30% / 50명으로 36.50%)
6. 中어선 불법조업에 뿔난 '서해5도 어민 해상 상경시위' (7.30% / 50명으로 36.50%)
8. 빚 타령하며 민생 복지예산 삭감한 인천시, 사회복지계 반발! (6.72% / 46명으로 33.58%)
9. '서해5도 수산물 어선' 경인아라뱃길 첫 입항식 (4.38% / 30명으로 21.90%)
10. 인천신항만 항로수심 16m 증심 확정 (3.21% / 22명으로 16.06%)


인천경실련은 "세월호 참사와 중국어선 불법조업,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지원의 형평성 등 대형이슈가 지역사회를 관통하는데도 국정은 무능해 보이고 인천시정은 파탄으로 치닫는다는 뉴스가 중심을 이뤘다. 반면 '힘 있는 시장'과 '진보 교육감'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천경실련은 "인천시민들은 대형 사건사고와 메가스포츠이벤트(Mega Sports Events)에 대한 정부와 정치권의 대처에 실망했다. 온 국민을 충격과 슬픔, 분노에 빠뜨린 '세월호 참사'는 국정운영의 난맥상을 고스란히 드러냈고 이는 공교롭게도 '해양경찰청 해체와 국가안전처 출범'으로 귀결됐다"고 밝혔다.

인천경실련은 또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APEC정상회의(아시아태평양정상회의)때 한-중정상이 'FTA 실질적 타결 선언(11월 10일)'을 앞두고 있었는데도, 서해5도에서는 중국어선이 대규모 불법조업이 자행하 것에 대해 '외교적 무례에 대한 무대응'이라고 쓴 소리를 한 뒤, 서해5도 어민들이 정부책임을 요구하며 서해에서 해상 상경시위를 시도했지만 정부와 정치권의 후속조치는 여태 함흥차사라고 지적했다.

인천아시안게임에 대해서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을 파탄지경까지 내몬 메가스포츠이벤트였지만, 정부지원에서 늘 홀대를 받고 있는 인천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 대회 후 결국 인천시 예산이 민생복지예산의 대폭 삭감으로 이어졌다며, 서민들의 반발이 높았던 한해로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

인천경실련은 그럼에도 6·4 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된 '힘 있는 시장'과 '진보 교육감'에게 거는 시민들의 기대가 이번 조사에 드러났다고 밝혔다.

올해 지방선거 때 유정복 시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가까움을 토대로 '힘 있는 시장'을 자처하며 현안해결과 국비확보에 자신감을 내보였다. 하지만 유정복 시장은 수도권쓰레기매립지 기한연장 논란과 2015년도 예산편성 등에서 시험대에 올랐으나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인천 최초의 진보 교육감인 이청연 교육감 또한 인천시로부터 못 받은 교육청법정전입금 때문에 혁신학교와 무상급식 등에서 무기력함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말았다.

인천경실련은 그나마 인천시와 시민사회, 정치권, 산업계가 힘을 모아 인천신항만 항로수심 16m 증심 사업 정부예산을 확보한 것, 서해5도의 신선한 수산물을 인천 등 수도권에 공급할 수 있는 정부 예산을 확보 한 것은 새 희망이라고 논평했다.

인천경실련은 이를 토대로 인천시가 안고 있는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향후 지역사회 구성원의 더욱 밀착 된 거버넌스가 필요하다고 했다. 시장과 교육감, 정치권이 시민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인천의 힘을 모아 난제를 해결하자는 취지다.

인천경실련 김송원 사무처장은 "헌법재판소의 국회의원 선거구 헌법 불합치 판결에 따라 정치권이 선거구를 재조정(선거구별 인구편차를 현행 3대 1에서 2대 1 이하로) 해야한다. 이때 영호남에 기반한 기존기득권 정치세력의 게리맨더링(Gerrymandering)이 횡행할 가능성도 높은 만큼, 인천의 지역성과 한국정치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준비 작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인천, #인천 10대뉴스, #인천경실련, #세월호, #인천아시안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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