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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의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이 다수결을 앞세워 '초등 5학년 무상급식 예산 삭감안'을 표결로 처리하려 했지만 통합진보당 의원들의 강한 반발로 결국 무산됐다.

앞서 새누리당 이상육 북구의원은 내년도 예산안 계수조정에서 당초 11억 5390만 원으로 편성된 친환경 무상급식 예산의 절반인 5억 6958만 원을 삭감하는 것을 안으로 내면서 초등 5학년 무상급식을 폐지하려 했다(관련기사: <무상급식 모범 '울산 북구'... 예산 축소 위기>. 하지만 진보당 의원들이 시민사회의 힘을 얻어 이를 강하게 막고 나선 것.

결국 울산 북구는 울산시교육청이 내년에 증액하기로 한 선별적 무상급식 지원예산 1억 4744만 원만 삭감하기로 여야가 합의했다. 결국 5학년 무상급식도 올해와 같이 이루어지는 것.

울산 북구의회가 22일 내년도 예산안 등 심의의결을 마지막으로 33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새누리당이 내년도 무상급식 예산을 절반으로 삭감해 5학년 무상급식을 폐지하려 했지만 진보당 의원들이 막고 나서 5~6학년 모두 무상급식이 시행된다.
 울산 북구의회가 22일 내년도 예산안 등 심의의결을 마지막으로 33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새누리당이 내년도 무상급식 예산을 절반으로 삭감해 5학년 무상급식을 폐지하려 했지만 진보당 의원들이 막고 나서 5~6학년 모두 무상급식이 시행된다.
ⓒ 울산 북구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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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울산 동구 초등 5학년 학생들은 내년에 무상급식을 제공받지 못하게 됐다. 새누리당 권명호 동구청장은 전임 구청장이 확대 추진하려던 무상급식 예산을 축소 편성한 뒤 절반 넘게 감액(2014년 8억6716만 원에서 2015년에는 4억1742만 원)했다. 이 예산안을 통과하는 자리에는 새누리당 의원들만 있었다.

북구의회에선 무상급식에 이어 새누리당 의원들이 시도한 '울산노동역사관 1987(아래 울산노동역사관)' 예산 삭감도 진보당 의원들이 막아서면서 결국 올해와 같이 그대로 진행하게 됐다.

울산노동역사관은 전임 윤종오 구청장(진보당)이 지난 1987년 벌어진 노동자 대투쟁 등 노동운동의 역사를 계승하기 위해 민주노총에 위탁해 올해 2월 전국 최초로 개관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북구의원들이 "민주노총에서 데모하면 우리가 예산을 지원해주는 게 불법 파업을 옹호하는 행위로 비칠 수 있다"며 예산을 삭감할 움직을 보여 노동계가 반발한 바 있다(관련기사 :<울산 북구 노동역사관 두고, 여야 의원 의견 논란>).

한편 새누리당 박천동 북구구청장이 공약한 예산 가운데 하나인 북구비정규직지원센터 관련 예산 중 1000만 원은 새누리당의 강행으로 삭감됐다.

북구의회 안승찬(진보당) 의원은 22일 "시민사회의 힘을 모아 강하게 막아선 결과 5~6학년 무상급식이 그대로 시행되고 노동역사관 예산도 삭감되지 않았다"며 "하지만 이제 당 소속이 아닌 무소속으로 의정활동을 해야 하기에 앞으로의 일이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태그:#울산 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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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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