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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밑반찬으로 빠질 수 없는 것이 김치다. 잘 담근 김치는 다른 반찬 없이도 밥 한 공기는 뚝딱 비울 수 있을 만큼 맛있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내달 7일까지 경북 영양에서 김장축제가 열린다.

영양 김장축제를 찾은 주부들이 직접 김치를 담그고 있다
 영양 김장축제를 찾은 주부들이 직접 김치를 담그고 있다
ⓒ 영양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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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영양군 일원면 영양고추특구 내에서 열리고 영양군이 주최한다. 영양고춧가루와 무공해 고랭지 배추를 사용한 김장 담그기 체험행사, 김치와 각종 부재료를 구매할 수 있는 장터 및 다채로운 이벤트·공연이 펼쳐진다. 

이번 김장 축제의 꽃은 '김치 담그기 체험행사'다. 영양고추유통공사와 협약을 통해 위생 처리된 빛깔 찬 영양고추 가루를 100% 사용한다. 또한 김치전문가로부터 김장법을 배울 수 있다. 체험프로그램은 2만 원의 비용을 내면 직접 담근 김치 2kg을 가져갈 수 있고 기념품과 영양사랑상품권 1만 원권도 받을 수 있다. 고무장갑과 앞치마, 여벌 옷 등은 미리 준비해야 한다.

직접 김장을 담그기 번거롭다면 직거래·먹거리 장터를 이용해보는 건 어떨까. 빛깔 찬 김장 축제 먹거리 장터에서 포기김치는 10kg에 5만 원(할인가 4만 원), 절임배추는 7.5kg에 1만9천 원(할인가 1만5천 원)에 구입할 수 있다. 양념 등 김장 부재료만 따로 판매하기도 한다.

또한 이번 축제에서는 김치퓨전요리 경연대회, 팔도 김치아카데미, 김치요리 토크쇼 등 다양한 강연 및 경연대회도 열린다. 포크콘서트, 풍물패 공연 뿐만 아니라 체험객에 한해 선착순으로 무료 영양투어도 진행한다. 

축제관계자는 "지역 농민들이 고추생산량 감소와 배추가격 하락으로 고생하고 있지만 이번 축제가 영양군의 우수 농산물 홍보·판매로 이어져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공연과 체험행사로 즐길 거리가 풍부한 만큼 축제 기간 날씨가 궁금하다. 이번 김장 축제기간은 비가 오거나 구름이 많고 추운 날씨 보일 전망이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축제 중반부인 29일(토) 영양군에는 비가 온 후 갤 예정이다. 30일(일) 다시 흐려져 비가 내리겠고 다음날인 1일 그치겠다. 이후 2일(화)부터 축제 마지막 날인 7일(일)까지는 구름 낀 날씨를 보이겠다. 비가 그친 후 최저기온은 영하로 떨어져 춥겠다.

축제 기간 날씨 전망
 축제 기간 날씨 전망
ⓒ 온케이웨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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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웨더 오현지 예보관은 "29일(토)엔 새벽까지 비가 온 후 갤 것으로 보여 낮 동안 축제를 즐기는데 지장은 없겠다"며 "2일(화)부터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한낮 최고 기온도 3~6℃의 분포를 보이며 쌀쌀할 것으로 예상돼 옷차림에 주의해야한다"고 전했다. 

김치, 한겨울에도 싱싱한 채소를 먹으려는 조상들의 지혜

김치는 무, 배추, 오이 등 여러 종류의 식재료를 이용해 만든 발효식품이다. 수퍼 발효식품으로 불릴 만큼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 유산균이 풍부해 영양학적으로 우수할 뿐 아니라 항암 효과에도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잘 익은 김치에는 유산균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다
 잘 익은 김치에는 유산균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다
ⓒ 온케이웨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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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3년 사스(SARS)가 발생하면서 김치는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한국인들이 사스에 잘 걸리지 않는 이유가 김치를 많이 먹기 때문이라는 것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김치는 일본의 낫토, 스페인의 올리브유, 그리스의 요구르트, 인도의 렌틸콩과 함께 세계 5대 건강식품에 선정됐다.

과거에 김장 김치는 채소가 부족한 겨울철 중요한 비타민 공급원이었다. 최근에는 김치가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이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저열량 식품인데다가 고추에 들어있는 캡사이신이 지방의 분해·연소를 돕기 때문이다. 숙성김치를 섭취하는 경우 신진대사가 더욱 활발해지고 비만억제에 도움이 된다. 이는 잘 익은 김치 1g에 들어 있는 약 1억 마리의 유산균 덕분이다.

김치를 절이는 과정에 들어가는 소금이 한국인의 나트륨 과다섭취의 주범이라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최근 세계김치연구소가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발효 김치를 통해 나트륨을 섭취할 경우 오히려 고혈압의 발생을 완화시킬 수 있다.

한편 우리의 김장문화는 나눔과 공동문화를 상징하고 사회 구성원간 결속을 다져주는 문화로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 12월 유네스코의 인류무형문화재로 등재됐다.

덧붙이는 글 | 최유리 (YRmeteo@onkweather.com) 기자는 온케이웨더 기자입니다. 이 뉴스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태그:#축제날씨, #영양김장축제, #김장축제날씨, #김치, #주말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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