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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의 한 시장에서 10대 소녀의 자살 폭탄 테러로 45명이 숨졌다.

AP,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6일(한국시각)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주 마이두구리시의 시장에서 여성 2명이 연쇄 자살폭탄 테러를 가해 시장 상인과 손님 등 최소 45명이 사망했다.

이슬람 극단주의 반군 '보코하람' 소행으로 추청

경찰은 이날 오전 히잡을 쓴 10대 소녀 2명이 시장으로 들어와 먼저 한 명이 폭탄을 터뜨린 뒤 3~4명이 숨졌고, 부상자 구조를 위해 사람들이 모이자 나머지 한 명이 또 폭탄을 터뜨려 인명피해가 커졌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군과 경찰을 동원해 사고 현장을 수습했다. 통행을 차단하고 경계를 강화했으며, 부상자를 병원으로 옮겨 치료하고 있으나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테러가 누구의 소행인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최근 나이지리아에서 잔혹한 테러를 일삼고 있는 이슬람 극단주의 반군 '보코하람'에 의한 테러가 유력한 것으로 추정된다.

테러가 발생한 지역이 보코하람의 본거지와 가깝고, 지난 7월에도 이 시장에서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해 상인들과 손님 등 56명이 숨진 바 있다. 보코하람은 현재 나이지리아 북동부 20여 개 도시와 마을을 장악한 것으로 파악된다.

보코하람은 지난 20일에도 차드 국경 근처에서 생선을 사기 위해 가던 상인 48명을 살해했고, 19일에는 보르노주 마파지역 아자야쿠라 마을을 습격해 주민 45명을 살해하는 등 잔혹한 학살을 계속하고 있다.

'서구식 교육은 죄악'이라는 뜻으로 이슬람 신정국가 건설을 목표로 내세운 보코하람은 지난 4월 학교를 습격해 여학생 200여 명을 집단 납치해 강제로 결혼시키거나 팔아넘겨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태그:#나이지리아, #자살폭탄, #보코하람,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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