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대기업 계열 유통업체들의 인색한 민낯이 드러났다. 이익은 늘었지만 사회환원과 고용창출은 외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5일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장흥, 영암, 강진) 의원은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전남도내 11개 대형마트와 9개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 20곳의 경영현황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대형마트들의 이익은 늘어났다. 대형 유통업체의 올 상반기(1~6월) 매출액은 3834억3081만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전체 매출액(6846억1366만원)의 절반을 이미 넘어섰다. 경기 불황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는 셈이다.

전남도 내 대형마트 수익별로는 이마트 목포점이 510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홈플러스 순천점(416억 원), 이마트 여수점(386억 원), 롯데마트 목포점(378억 원), 순천시 이마트점(278억 원) 순이었다.

반면 대형마트와 SSM이 항상 강조하는 '지역사회와 상생'은 상당부분 말로만 그친 것으로 보이다. 지역 내 공익사업에 올 상반기 기여 및 투자한 액수는 2억5027만 원에 불과했다. 전체 수익의 0.06%에 불과한 인색한 액수다. 그마저도 롯데마트 목포점과 이마트 순천점, 홈플러스 순천점 등 10곳은 기부 실적이 전혀 없었다.

지역 농산물 구매에도 크게 지갑을 열지 않았다. 20곳의 대형 유통업체들은 지역농산물 구입에 1313억7749만 원을 사용했다. 전체 수익의 34%에 해당하는 액수다. 롯데마트 목포점과 롯데슈퍼 목포 연산점, 롯데슈퍼 목포 하당점, 에브리데이 이마트 고흥점 등 4곳은 전남지역 농산물 구매 실적이 아예 없었다.

대형마트와 SSM들은 비정규직을 양산해냈다. 이들이 고용한 전남도민은 2446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40%에 달하는 977명이 비정규직이었다.

비정규직 비율이 80%가 넘는 곳들도 다수였다. 홈플러스광양점은 비정규직 비율(정22명/비 104명)이 82%에 달했으며, 롯데마트 여천점도 정규직은 16명인데 비해 비정규직은 64명으로 비정규직 비율이 80%였다. 롯데마트 나주점의 비정규직 비율은 81%(정9/ 비39명), 농협에서 운영하는 무안하나로클럽남악점은 전체직원 32명 가운데 28명이 비정규직으로 비정규직 비율은 87%에 달했다. 롯데마트 여수점은 비정규직 비율이 75%(정25/비76명)에 달했다.

황주홍 의원은 "대형마트가 막대한 수익을 내는데도 지역 내 기여도가 미미하다는 것은, 수익의 대부분이 본사가 위치한 수도권으로 빠져나가고 있다는 뜻"이라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불편하더라도 재래시장이나 중소상인의 물품을 구매하는 편이 낫다"고 지적했다.


태그:#대형마트, #비정규직, #사회환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