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슈퍼스타K6> 결승 진출자 곽진언이 우승자가 된 후 소감을 말하고 있다.

Mnet <슈퍼스타K6> 결승 진출자 곽진언이 우승자가 된 후 소감을 말하고 있다. ⓒ CJ E&M


 Mnet <슈퍼스타K6> 결승 진출자 곽진언이 우승 이후 동생과 눈물을 흘리고 있다.

Mnet <슈퍼스타K6> 결승 진출자 곽진언이 우승 이후 동생과 눈물을 흘리고 있다. ⓒ CJ E&M


|오마이스타 ■취재/이미나 기자| "생방송 결승전 무대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는다. 무대를 즐기는 것 같다"는 평을 얻었던 곽진언의 얼굴이 끝내 일그러졌다. Mnet <슈퍼스타K6>(이하 <슈스케6>) 우승자로 호명된 이후에도 "감사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음악 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며 덤덤히 소감을 전하던 곽진언은 결국 앙코르 무대에서 동생을 품에 안고 한동안 눈물을 쏟았다.

21일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까지 이어진 결승전에서 곽진언은 김필을 5.5점 차로 근소하게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기성 가수의 무대 뒤에서 묵묵히 세션 멤버로 일했던 곽진언, 'K-56'이라는 번호표를 달고 어색함을 떨치지 못한 모습으로 <슈스케6>에 출전한 곽진언은 이제 '여섯 번째 슈퍼스타K'로 대중 앞에 자신을 드러내게 됐다.

결승전 1라운드 '자유곡 미션'에서 조용필의 '단발머리'를 선곡한 곽진언은 심사위원으로부터 376점을 받아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의 '맨 인 더 미러'(Man In the Mirror)로 386점을 받은 김필에게 10점 차이로 뒤졌다. 하지만 2라운드 '자작곡 미션'에서 '자랑'으로 394점을 기록, '필스 송'(Feel's Song)으로 381점을 받은 김필을 13점 차로 눌렀다. 온라인 및 대국민 문자 투표 점수에서도 곽진언이 397점으로, 393점을 받은 김필에 앞서면서 총점 782점(김필 776.5점)을 얻었다.

 Mnet <슈퍼스타K6> 결승 진출자 김필

Mnet <슈퍼스타K6> 결승 진출자 김필 ⓒ CJ E&M


 Mnet <슈퍼스타K6> 결승 진출자 곽진언

Mnet <슈퍼스타K6> 결승 진출자 곽진언 ⓒ CJ E&M


'숫자'가 곽진언과 김필의 운명을 갈랐지만, 이들은 음악적으로는 승자도 패자도 없는 대결을 펼쳤다. 심사위원 이승철으로부터 '고드름 보컬'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한 김필은 고유의 음색으로 무대를 사로잡았다. 특히 1라운드 무대에서는 "해외 무대에서도 통할 것 같다"는 호평을 받았고, 지난번에 지적받았던 무대에서의 어설픔도 극복한 모습을 보였다.

김필은 준우승자가 된 직후 "늦었다고 생각했고 마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했는데 좋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감을 얻었다. 20대의 좋은 마무리를 한 것 같다"면서 "내 음악을 냉정하게 판단해 주신 덕분에 앞으로 (음악적으로도) 좋은, 올바른 방향으로 갈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앙코르 무대에서 노래를 잇지 못하는 곽진언을 부둥켜안고 남다른 우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들의 활약은 <슈스케6> 초반부터 두드러졌다. 3차 예선 때부터 자작곡을 선보이며 단숨에 화제를 모은 곽진언과 김필은 이어진 슈퍼위크에서도 '당신만이' '걱정 말아요 그대' 등 명곡을 재해석해내는 능력으로 음원 차트를 휩쓰는 등 인기를 얻었다. 곽진언과 김필을 위시한 '좋은 뮤지션'들의 활약으로 이번 <슈스케6>는 음악적으로 한 층 발전했다는 평을 얻기도 했다.

 Mnet <슈퍼스타K6> 결승 진출자 김필과 곽진언

Mnet <슈퍼스타K6> 결승 진출자 김필과 곽진언 ⓒ CJ E&M


특히 곽진언이 결승전 2라운드에서 선보인 '자랑'은 심사위원 윤종신으로부터 "내가 꿈에 그리던 생방송 무대"라며 "통기타 하나로 생방송 무대를 꾸밀 수 있다는 바람이 있었는데 그걸 해냈다"는 극찬을 이끌어낼 정도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 '자랑'은 심사위원 세 명으로부터 최고점인 99점을 이끌어내며 우승의 일등 공신이 됐다.

다만 <슈스케> 시리즈 내내 반복됐던 과도한 PPL은 이번 <슈스케6> 결승전에까지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게릴라 콘서트를 준비하는 곽진언과 김필에게 제작 협찬사의 직원이 등장, '인생 설계'를 조언하는 장면은 곽진언과 김필이 처음으로 대중 앞에서 자신의 노래를 선보인 콘서트 장면과는 어울리지 않았다. 두 사람이 각자 소중한 이들과 만난 뒤 특정 통신사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메시지를 남기는 장면도 마찬가지였다.

한편 <슈스케6>의 우승자가 된 곽진언은 상금 5억 원과 차를 부상으로 받는다. 이와 함께 음반 발매와 오는 12월 3일 홍콩에서 열리는 <2014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에서 데뷔 무대를 꾸밀 기회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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