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이 시즌 첫 연승을 달성했다.

지난 10월 3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14-2015시즌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창원 LG간의 경기에서 홈팀 삼성이 80-75로 승리했다. 삼성은 전날의 승리를 이어감과 동시에 시즌 개막 이후 첫 연승을 이뤘다. 시즌 3승째를 올린 삼성은 LG와 함께 공동 7위를 기록하며 중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은 외국인 선수 라이온스와 김준일이 46점을 합작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한동안 부진했던 이동준도 14점을 올리며 이날 확실한 도우미 역할을 했다.

LG는 용병 제퍼슨이 22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에이스 김종규가 9득점에 그치며 부진, 결국 패배의 쓴잔을 마셔야 했다.

초반부터 분위기 잡은 삼성, 실패한 LG의 추격전

1쿼터가 시작되면서 삼성이 먼저 분위기를 잡았다. 김명훈이 3점포를 성공시킨 데 이어 라이온스가 추가 득점에 가세해 초반 10-3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앞서가기 시작했다.

LG는 1쿼터 후반에 포워드 최승욱이 속공으로 득점을 올리며 삼성을 압박했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뒤집지는 못했다. 삼성이 16-10으로 리드한 가운데 1쿼터를 마쳤다.

주도권을 잡은 삼성은 2쿼터에서도 공격의 고삐를 계속 조였다. 김준일이 상대의 골밑을 장악하면서 점수를 쌓았다. 점수 차는 35-25로 10점까지 커졌다.

수세에 몰린 LG는 김종규를 빼고, 포워드 이지운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보이며 차츰 분위기를 되찾아왔다. 전반전이 끝났을 때 점수 차는 7점으로 좁혀졌다.

그러나 LG의 희망은 '반짝'으로 끝났다. 후반 3쿼터가 시작되면서 삼성의 공격이 다시 거세졌다. 라이온스가 주축으로 나서며 현란한 패스로 상대의 수비를 교란했다. 이동준과 이정석이 찬스마다 꾸준하게 득점을 올리며 다시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3쿼터 후반에 라이온스의 훅슛이 터지며 삼성은 61-42까지 도망갔다. 삼성이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LG는 포기하지 않았다. 3쿼터에서 삼성의 지역방어에 압도당했지만, 마지막 4쿼터에서 추격전을 전개했다. 제퍼슨이 4쿼터 초반에 연속득점을 올리며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

조급해진 삼성은 실책이 많아지며 LG에게 계속 압도당하는 모습을 보였다. LG는 배병준과 제퍼슨이 공격을 주도했다. 삼성은 67-58까지 따라잡혔다.

경기 종료 1분 여를 남긴 상황에서 LG는 제퍼슨의 속공 득점과 김영환의 외곽포로 72-77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예측 불가의 방향으로 흘러가던 이날 승부는 그러나, 김시래가 시도한 회심의 3점슛이 실패하며 다시 삼성쪽으로 기울었다. 4쿼터가 끝날 무렵, 삼성은 이시준이 승부에 쐐기를 받는 득점을 성공시키며 80-75로 승리를 굳혔다.

삼성은 시즌 개막 이후 첫 연승에 성공하며 공동 7위로 뛰어올랐다. 삼성은 연승행진을 이어나가며 순위 상승에 성공할 수 있을까. 앞으로 펼쳐질 경기에 많은 기대가 모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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