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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을동 새누리당 의원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질의를 마친 김진태 의원을 안아주고 있다.
이날 김진태 의원은 "세월호 핑계로 더 이상 대한민국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된다. 세월호 때문에 대한민국호의 복원력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발언한 뒤, 여당 동료의원들로부터 "잘 했어"라는 찬사를 받았다.
▲ 여당 의원들에게 칭찬 받는 김진태 의원 김을동 새누리당 의원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질의를 마친 김진태 의원을 안아주고 있다. 이날 김진태 의원은 "세월호 핑계로 더 이상 대한민국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된다. 세월호 때문에 대한민국호의 복원력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발언한 뒤, 여당 동료의원들로부터 "잘 했어"라는 찬사를 받았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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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31일 국회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세월호를 인양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고 황지현양의 시신이 지난 28일 세월호 참사 발생 195일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면서 나머지 실종자 9명에 대한 수색작업에 활기가 도는 와중에 여당 의원이 세월호 인양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세월호 유족 측은 지난 27일 선체 인양 여부를 가족 총회에 물어 부결시킨 바 있다.

김 의원은 "(현 시점이) 세월호를 인양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날이 추워지고 잠수사가 들어가기 힘들다"라며 "인양하는 것도 수색의 한 방법이라 생각하는데 총리는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정 총리는 "시신이 한 구 발견되면서 (남은 실종자) 가족들의 열망이 더 높아지고 있다"라며 난색을 표했다. 이어, "(수색) 여건이 굉장히 나빠지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가족들의 열망을 고려해 좀 더 노력하고 가족 의사를 존중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지금 시작한다고 해도 인양하는데 1년이 걸린다고 한다"라며 "시간이 흐를수록 배는 점점 펄에 묻히고 부식되고 있다, 조속히 인양하는 방법을 강구해주시기 바란다"라고 요구했다. 정 총리는 "인양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고, 최소 1년에서 1년 6개월이 걸린다는 말도 있다"라고 답했다.

"시신 수색 위해 안보-일자리 예산 써도 되냐"

김 의원은 실종자 수색 과정 중의 인명피해나 예산소요 등을 지적하며 인양 필요성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 후 실종자 수색 과정 중) 사망자가 11명이나 된다"라며 "이러다가 추가 희생자가 또 발생할 수 있다, 잠수사 또한 누군가의 아들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총리는 지금까지 실종자 수색 과정에 들어간 총 비용이 얼마인지 아느냐"라고 물었다.

정 총리가 이에 "구조와 관련해 1000억 원 정도 들어갔고 그 밖에 (사고 지역인) 진도 지역 주민들에 대한 지원까지 포함하면 1700억 원 정도 소요됐다"라고 답하자, 김 의원은 "제가 따져봐도 9월 말 현재 1600억 원이 소요됐다"라며 "문제는 어떤 예산을 썼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해양경찰청의 경우, 20년 이상 된 노후 함정을 건조하라고 지급한 예산을 세월호 실종자 수색에 썼다, 군함을 만들라고 책정된 예산을 수색작업에 쓴 것"이라며 "청나라가 청일전쟁에서 진 이유는 서태후가 군함 건조비용을 '이화원'을 만드는 데 썼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보건복지부도 기초수급자 일자리 예산을 전용해 (수색에) 썼다"라며 "시신 수색을 위해 안보·일자리 예산을 전용해도 되느냐"라고 따졌다.

정 총리는 이 같은 질타에 "내년에는 예비비를 활용해서 (수색 관련 예산에) 충당하려고 한다"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더 정확하게 집행하셔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세월호 핑계로 더 이상 대한민국호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삼풍백화점 사고, 서해 훼리호 사고 때는 정치쟁점화도 안 됐고 대통령 퇴진구호도 없었다"라며 "세월호 때문에 대한민국호의 복원력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태그:#김진태, #세월호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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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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