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정태옥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31일 오전 조찬간담회를 갖고 대구시 발전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정태옥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31일 오전 조찬간담회를 갖고 대구시 발전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대구시가 도시철도 3호선 개통을 앞두고 대중교통 노선 정비를 계획중인 가운데, 구조조정은 없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대구시는 오는 2015년 봄 도시철도 3호선 개통을 계획하고 있다. 3호선이 개통되면 곧바로 버스노선 조정에 들어가 중첩되는 노선 등을 정비해 8월 중으로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3호선 개통과 함께 버스노선이 조정되어 시비가 추가로 투입되더라도 구조조정은 없다고 밝혔다.

정태옥 대구시행정부시장은 31일 오전 대구은행 3층에서 열린 지역중견언론인클럽 '아시아포럼21'과의 조찬토론회에서 도시철도 '3호선이 개통되면 버스노선을 조정하더라도 버스회사의 구조조정은 없다고 못 박았다.

정 부시장은 "외곽 지역은 버스가 자주 안 오고 시내 중심가에는 너무 많아 교통체증을 일으킬 정도"라며 "도심 교통량을 줄이는 방향으로 버스노선을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부시장은 버스노선을 조정하는 기준으로 대구시의 교통총량을 어떻게 배정하느냐의 문제로 보았다. 대구시 대중교통 정책을 지·간선 체제로 바꾸는 등 근본적으로 틀을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부시장은 "노선 1개를 만드는데 약 40억 원이 든다"며 "하지만 지간선 체제로 바꾸면 1년에 10억 원밖에 들지 않는다. 버스 1대 도입하는데 2억 원이 드는데 4대 정도만 투입하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부시장은 그러나 구조조정은 절대로 없다고 밝혔다. 정 부시장은 "구조조정을 하지 않고도 충분히 효율적으로 조정이 가능하다"며 "버스회사나 버스기사를 줄이는 등의 구조조정은 절대로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버스노선을 조정하면서 버스회사에 대한 구조조정이나 통폐합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여론이다. 3호선이 개통되면 예비차량을 충분히 확보하더라도 상당수의 버스 대수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가 1년에 대중교통에 투입하는 금액은 1900억 원이 넘는다. 여기에 3호선이 개통되면 추가로 500억 원 이상을 더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버스회사의 구조조정 없이 시민들의 혈세만 투입한다면 대구의 대중교통은 '돈먹는 하마'로 전락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시민들은 버스회사의 구조조정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강금수 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지금은 기존 노선은 그대로 두고 망해가는 버스회사를 대구시민의 돈으로 살려주는 꼴"이라며 "대구시민의 혈세를 투입하는 만큼 구조조정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시내버스의 주 이용고객은 학생들이기 때문에 학생들의 수요에 맞추어 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구조조정을 한다, 안 한다는 것은 지금으로서는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정 부시장은 대구의 발전방향으로 영남내륙 중심도시 역할 회복, 신성장 산업 육성 등 경쟁력 제고, 지역내 균형발전 등을 들었다. 대구에서 출퇴근 거리가 1시간 이내가 되도록 광역경제권 철도망을 구축하고 대구-울산간 국가지원 지방도 개설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지역 내 균형발전을 위해 KTX 서대구역사 건립, 3공단과 서대구공단 등 노후공단 재생, 부도심 개발 및 재생사업을 통한 도심 재창조 등의 도시계획 전면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태그:#정태옥, #아시아포럼21, #대중교통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구주재. 오늘도 의미있고 즐거운 하루를 희망합니다. <오마이뉴스>의 10만인클럽 회원이 되어 주세요.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