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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가 내리던 21일 공주시 신관동 공원에서 공공근로자들이 비를 피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가을비가 내리던 21일 공주시 신관동 공원에서 공공근로자들이 비를 피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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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방침에 따라 충남 공주시도 공공근로 목적으로 100여 명의 계약직 노동자를 두고 있다. 그중 노인 8명이 길거리 정화 목적으로 골목길에서 쓰레기를 줍고 있다.

이들은 지난 7월 말부터 3개월째 휴식공간도 없이 생활하면서 도시락 가방 등을 밖에 둔 채 일하고 있다. 점심 먹을 장소도 마련되지 않아 야외 공원을 전전하고 있다. 관련 내용이 21일 <오마이뉴스>에 보도됐다. (관련 기사: "모래밥도 먹었다" 공주시 공공근로자의 하소연)

기사가 보도된 21일 오후 5시 30분께, 공주시청 아무개 과장은 공공근로 청소원을 담당하는 비정규직 감독관에게 "기자에게 제보했느냐?" "인사이동 시키겠다" 등의 감정적인 말을 쏟아 냈다.

다른 한 공무원은 "시간 외 근무도 이번 주부터 하지 마라, 말썽 많은 공공근로를 올해까지만 하고 없애 버리겠다"는 식으로 말했다.

제보자로 몰린 비정규직 감독관은 21일 늦은 밤, 기자를 찾아왔다. 자신이 난처한 상황이 됐다며 기자에게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22일 오전 10시께, 기자는 공주노동상담소 한준혜, 박현희 운영위원장들과 공주시청을 찾았다.

문제의 발언을 한 담당 과장은 "(제보자 추궁은) 궁금해서 물어봤을 뿐"이라며 "(자신은) 부서배치 외에는 인사이동 권한도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휴일도 없이 (공공근로 노인들이) 근무하는 게 안타까워 윗분들의 지시도 있었고 해서 주말에 쉬도록 하자는 목적 외에는 없었다"면서 "오해에서 벌어진 일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번 일로 (공공근로 노인들에게) 불이익은 없다"고 약속했다.


태그:#공주시, #공공근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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