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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기자회견의 모습이다. 왼쪽부터 현해 스님, 진관 스님, 영공 큰스님, 성원 스님, 조영건 경남대 명예교수이다.
▲ 기자회견 13일 오후 기자회견의 모습이다. 왼쪽부터 현해 스님, 진관 스님, 영공 큰스님, 성원 스님, 조영건 경남대 명예교수이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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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인권단체 소속 스님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남북평화 공영의 물꼬는 금강산 관광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인권위원회‧불교평화연대‧불교인권위원회 등 불교인권단체들은 21일 오후 2시 서울 조계사 극락전 2층 설법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남북 평화를 위해서는 금강산 관광부터 재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인사말을 한 영공(불교평화연대) 큰스님은 "남북평화는 금강산 관광 재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과거 금강산관광은 동해를 평화의 바다로 그리고 백두대간의 혈맥을 다시 잇는 통일의 밝은 서광이었다"고 말했다.

조영건(한국불교종단협의회 인권위원) 경남대 명예교수는 "남북화해와 평화를 가로막는 전정권의 5.24조치를 철회해야 한다"며 "금강산 관광의 재개는 시대적 요구"라고 밝혔다.
이날 성원 스님과 현해 스님은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10‧4선언 7주년을 맞아 기적같이 남북 고위급회담이 성사되고, 서해안 NLL 월경 문제로 총포가 나가고 대북전단 살포 강행으로 휴전선에서까지 쌍방 총탄이 날아가는 파행에도 남북관계 개선의 큰 물줄기 평화 협력의 시대적 전환을 빗겨갈 수는 없다"며 "금강산에 상설 이산가족 상봉관을 만들었고, 지금 고령에 생을 마감해가는 이산가족을 재회시키는 것은 정권의 책무를 넘어서는 인륜이요 천륜"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북 군사적 대치 최전방을 관광 길로 뚫은 금강산관광은 언제라도 열전으로 옮겨 붙을 수 있는 반세기 불안한 휴전을 영구적인 안전과 평안의 새 장 평화협정으로 진전시킬 수 있는 시발점이라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며 "금강산관광은 무궁무진한 동해안 관광자원 개발의 교두보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불교인권단체들은 정부를 향해 ▲금강산 관광 재개 조치 실시 ▲금강산관광지구 투자사업 활로 열 것 ▲금강산 관광중단으로 인한 피해 생계 보상 ▲금강산 상봉장 상설운영 ▲금강산지구의 불교 유산 보호와 복원 ▲ 내금강 금강산 전철 복원 착공 등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는 현해 스님(불교평화연대), 진관 스님(종단협인권위원장), 영공 큰스님(불교평화연대), 성원 스님(종단협 인권위원), 조영건 경남대 명예교수(종단협 인권위원) 등이 참여했다.

[기자회견문]

평화 공영의 물고는 금강산관광
금강의 첫 단추로 통일시대를 열자.

동해항에서 금강산관광의 첫 뱃고동소리가 울리고 이어서 속초에서 이산가족의 한을 안은 관광선이 출항하게 되고 또 이어서 금강산 육로가 개설되고 비무장지대 풀숲을 헤치며 온정리 금강 땅에 도착하던 감동이 엊그제 같다. 외금강관광이 확장되어 내금광관광이 준비되고 이백만에 이르런 남녁 관광객이 금강산을 밀물쳐 가던 그 화해와 평화의 기운이 싸늘히 식은지 어언 7년 세월이 흘렀다.

금강산관광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서서 갈라진 남북 겨레의 마음을 서로가 안아오는 해원과 화합의 신기원이었다. 금강산관광은 동해를 평화의 바다로 그리고 백두대간의 혈맥을 다시 잇는 통일의 밝은 서광이었다.

금강산관광의 중단은 2008년 관광객의 피살로 유발된 것이나 이렇게까지 관광사업 그 자체가 실종된 근원적 갈등을 이제는 반성하고 고비를 넘어서야 할 계제이다. 서해안에서 교전 충돌이 있었던 남북관계 파탄의 위기에도 금강산관광은 그대로 지속되었던 것을 반면교사로 되돌아 보아야 한다. 금강산관광 재개의 쟁점은 관광객 피살에 대한 사과와 향후 관광객 신변 보장으로 되어 왔다.

그러나 현대아산 회장이 이전 북의 국방위원장으로 부터 유감을 받아 내고 북의 정권당국의 향후 신변보장 천명과 끈질긴 관광 재개의 요구에도 우리 정부는 소극적 대응으로 일관해 왔다. 오히려 금강산관광은 5‧24조치에 더하여 대북 유엔제제 결의에, 위반하는 것이라는 새로운 문제 제기를 함으로써 금강산관광을 재개할 의지가 있는 것인지 금강산관광으로 남북화해를 회복할 방침이 있는지 회의를 불러 일으킬 처사를 거듭해 왔다.

10‧4선언 7주년을 맞아 기적같이 남북 고위급회담이 성사되고 목하 서해안 NLL 월경 문제로 총포가 나가고 대북전단 살포 강행으로 휴전선에서 까지 쌍방에 총탄이 날아가는 파행에도 남북관계 개선의 큰 물줄기 평화 협력의 시대적 전환을 빗겨갈 수는 없다. 금강산에 상설적 이산가족 상봉관을 만들었고 지금 고령에 생을 마감해가는 이산가족을 재회시키는 것은 정권의 책무를 넘어서는 인륜이요 천륜이다. 금강산관광이 이산가족 상봉과는 별개라는 것은 견강부회이며 현실에서는 금강산관광이 풀리면 이산가족 상봉은 순항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남북 군사적 대치 최전방을 관광 길로 뚫은 금강산관광은 언제라도 열전으로 옮겨 붙을 수 있는 반세기 불안한 휴전을 영구적인 안전과 평안의 새 장 평화협정으로 진전시킬 수 있는 시발점이라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금강산관광은 무궁무진한 동해안 관광자원 개발의 교두보이다. 금강산 관광사업이 진전되면서 개성관광으로도 확장되고 그리고 칠보산관광 백두산관광의 청사진이 이미 합의되었다. 금강산관광이 차단된 조건에서 북한은 큰 변화의 관광정책으로 동해안 그리고 원산 일대의 관광자원 개발 활용으로 의욕적인 관광사업을 제시하고 있다.

유우라시아 대륙 철도 연결로부터 국제 자본의 경쟁적 투자지 나진 선봉 경제특구의 확장에 우리기업이 진출해 가고 동해안의 남북 공동 번영이 기약되는 이 중차대한 전환기에 금강산관광을 지체해야 할 이유는 결코 없으며 실기를 하면 막중한 손실은 돌이킬 수 없는 것이 될 것이다.

우리 불교계에서는 최근 금강산 신계사 복원 기념 조국통일기원 합동 법회 봉행에서 남북관계가 화해 및 경색 국민으로 오가는 가운데에서도 정세와 관계없이 남북 불교도들이 한자리에 모여 남북통일과 화해 그리고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해 노력해 갈 것을 다짐했다. 우리는 이 염원을 받들어 정부 당국과 사부대중에게 다음과 같은 호소를 상재하고져 한다.

-. 정부 당국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조치를 과감하게 대승적으로 실시하라.
-. 정부는 금강산 관광사업 주역인 현대아산과 금강산관광지구 투자사업에 대한 활로를 틔어라.
-. 정부는 금강산관광 중단으로 피해를 입은 고성군과 동해안 지역 주민의 생계를 보전하라.
-. 정부는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장의 상설적 운영에 만반의 준비와 대책을 세워라.
-. 정부는 금강산지구의 불교 유산 보호와 복원에 전향적 지원정책을 수립하라.
-. 정부는 철원에서 시발하는 내금강 금강산 전철 복원 착공 사업을 추진하라.
금강산관광 재개의 경사는 화해협력 상생공영의 6‧15공동선언 10‧4선언
정신을 계승하여 민족단합과 평화통일의 새 장을 여는 응분의 역할로 되게 하여야 한다.
우리들 불제자는 금강산관광 불성지 참배로 불국정토의 실현에 더욱 정진 고저 간절히 소망한다.

2014년 10월 21일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인권위원회 불교평화연대 불교인권위원회


태그:#불교인권단체 금강산 관광 재개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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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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