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스가 화끈한 타격으로 가을야구 첫 승리를 따냈다.

LG는 1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NC 다이노스를 13-4로 대파하며 플레이오프로 가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반면 창단 창단 2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NC는 큰 무대의 부담을 극복하지 못하고 맥없이 무너졌다.

NC의 김경문 감독은 올 시즌 LG를 상대로 4승 1패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하며 천적으로 군림한 이재학을 선발 카드로 내세웠다. 그러나 이는 완전히 빗나간 승부수가 되고 말았다.

'와신상담' LG, 1회부터 폭발한 타선

LG는 1회초부터 선두타자 정성훈이 2루타로 포문을 열자 박용택의 볼넷에 이어 이병규(7번)와 이진영의 연속 적시타자 터지면서 먼저 3점을 뽑았다. 브래드 스나이더를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디만 김용의가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가며 다시 주자를 모았다.

당황한 NC는 1회가 끝나기도 전에 이재학을 강판시키고 웨버를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LG는 최경철이 웨버로부터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리며 6-0으로 달아났다. 역대 포스트시즌 1회 최다 득점 신기록이었다.

NC는 2회말 나성점이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추격의 불씨를 당기려고 했지만 이미 기울어진 대세를 되돌리기는 어려웠다. 오히려 LG는 3회초 김용의 내야 적시타로 1점을 보태 7-1로 달아났다.

LG는 선발로 나선 류제국이 4회까지 1점만 내주며 호투하다가 5회말 선두타자 모창민의 머리를 맞추면서 퇴장당하는 변수가 튀어나왔다. 하지만 LG는 탄탄한 불펜을 가동하며 NC의 반격을 차단했다.

첫 가을야구 NC, 혹독한 신고식 

한동안 잠잠하던 LG의 타선은 8회초가 되자 다시 폭발했다. 최경철의 볼넷, 손주인의 몸에 맞는 볼, 오지환의 안타로 만루 찬스를 잡은 LG는 박용택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득점 행진을 재개했다.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스나이더까지 적시타를 터뜨린 LG는 이병규의 희생플라이까지 더해 8회초에만 대거 5점을 보태면서 마지막 반격을 노리던 NC의 희망을 기어코 확인 사살했다.

NC는 8회말 테임즈의 적시타로 9회말 이호준의 솔로 홈런으로 아쉬움을 달래며 창단 첫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반면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LG는 작년과 달리 첫 포스트시즌을 승리로 장식했다.

LG는 류제국이 불의의 퇴장으로 승리투수가 될 기회를 놓쳤지만 큰 점수 차로 앞서나갔음에도 6명의 구원투수를 투입하며 지난 시즌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강한 각오를 드러냈다. 양 팀은 오는 20일 2차전에서 다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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