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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성모유치원 어린이들이 포획한 금개구리를 놓아주고 있다.
 세종시 성모유치원 어린이들이 포획한 금개구리를 놓아주고 있다.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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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개구리는 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으로 지정되어 있다.
 금개구리는 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으로 지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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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논에서 흔하게 관찰되던 금개구리는 농약 사용과 경지정리로 인한 서식지 파괴로 개체 수가 줄어들어 환경부가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세종시 국립수목원의 건설용지에 금개구리서식처가 발견되면서 대전충남녹색연합은 행복도시건설청과 LH세종특별본부에 보호 대책을 요구했다. 그리고 서식처 30만 평 원형보존 결정을 통보 받았다.

친환경 생태도시를 표방하는 세종시 중앙녹지 공간에 금개구리를 포함한 생물종과 인간의 공존을 선포하는 공존 캠페인 "금개구리野 반갑다!" 가 30일 오후 1시부터 세종특별자치시 장남들판 금개구리 서식처 보전지역에서 열렸다.

금강유역환경청, LH세종특별본부, 대전충남녹색연합,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세종장남들판환경지킴이가 주관하고 행복도시생태습지공원협의체 주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세종특별자치시,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이 후원한 이 날 캠페인은 세종시의 상징적인 동물로 성장하고 있는 금개구리의 생태적 가치의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선포하는 자리였다. 또, 시민들과 공감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되었다.

이날 이충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세종특별자치시 정무부지사, 윤형권 세종특별자치시의회부의장및 의원들과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이동규 대전충남녹색연합 대표, 금강유역환경청, LH세종특별본부 등 기관단체장 및 시민단체 대표와 회원,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 중앙공원 기본계획 수립연구용역 맡은 한봉호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는 "조사를 통해 예전에 금강이 흐르던 공간에 사람들이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그때부터 금개구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말똥가리, 큰기러기, 너구리, 고라니, 뱀 등 야생동물의 보고이자 서식처로 인간과 야생동물들이 공존하여 살아가는 아름다운 공간이다"라고 설명했다.

행사는 2011년 발견된 금개구리 집단서식처 보전을 위한 경과보고 및 생태습지공원 조성을 위한 향후 계획 발표로 이어졌다. 또, 참석자들과 성모유치원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금개구리 방생 퍼포먼스 등도 진행됐다.

최악의 상황에서 30만 평의 원형보존, 환경운동사상 최대 성과물

세종시 성모유치원 어린이들이 포획한 금개구리를 놓아주고 있다.
 세종시 성모유치원 어린이들이 포획한 금개구리를 놓아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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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장과 세종시 성모유치원 어린이들이 포획한 금개구리를 방생하고 있다.
 기관단체장과 세종시 성모유치원 어린이들이 포획한 금개구리를 방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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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흥모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이 상황보고를 올리고 있다.
 양흥모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이 상황보고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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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부터 금개구리와 함께했던 대전충남 양흥모 사무처장과 김지훈 세종장남들판환경지킴이 팀장과 미니 인터뷰를 했다. 

양흥모 사무처장은 "장남평야에서 벌어진 비오톱조사에서 금개구리 서식처가 7곳 정도 발견되었다는 <오마이뉴스> 제보를 받고 자료 분석과 현장조사를 통해 자료보다 더 많은 서식지를 찾았다, 그렇게 멸종위기종이자 보호종인 금개구리 보호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기에 LH세종특별본부와 갈등으로 고발장 접수까지 가는 최악의 상황으로 갔지만 끊임없는 대화로 협의를 하면서 금개구리의 가치와 세종시의 미래비전을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0만평이 제대로 보존되고 금개구리가 생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지역주민들이 농사와 환경교육 등을 활용한 체험공간으로 만드는데 한국사회의 선봉이 될 것이다"며 "지금 참여하고 있는 분들 외에도 지역주민과 지역사회가 폭넓게 참여하고 가치 있게 만들어야만 성공적인 보존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녹색연합 15년 역사에서 큰 성과물이자 한국 환경운동사에서도 야생동물 서식처를 30만 평이나 확보한 사례는 유래없는 일"이라며 "앞으로 생활공간으로 보존되면서 국민, 지역주민과 호흡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수십 마리 금개구리가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수십 마리 금개구리가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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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개구리는 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으로 지정되어 있다.
 금개구리는 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으로 지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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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팀장은 "초기부터 금개구리 서식처의 습지가 마르지 않도록 물 공급을 집중해 왔다. 지금은 양수기를 통해 공급을 하고 있지만 대기오염과 환경적인 부분을 생각하여 앞으로는 전력화해서 깨끗한 물 공급으로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개구리와 생물종 보호를 위해 지난 6월부터 포획을 해 원형지 보존지역으로 옮기고 있다"며 "지금까지 1만 마리가 넘는 금개구리 개체가 이주를 하였다. 그리고 앞으로도 개체수가 더 확인되고 있어서 한 마리라도 더 찾아서 옮길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또, "원형지인 생태습지공원은 기본적으로 원형을 중심에 놓고 최소한의 필요 시설만 오는 것으로 기본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12월까지 중앙공원과 생태습지공원에 기본계획이 수립되면 내년 초에는 정확하고 구체적인 모습으로 청사진이 나올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그리고 전문가와 시민단체, 지역주민, 행정관청 및 학계가 함께 금개구리 서식처를 어떻게 만들지 협의하고 결정하는 기구를 지난 12월 만들었다"며 "일주일에 2회 정도 지역주민과 전문포획업체가 참여하고 주간에 작업장 정비와 야간에 포획하는 방법을 하고 있다"고말했다.

한편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과정에서 연기군의 곡창지대 중 하나였던 장남들판에서는 2011년 비오톱조사 결과 한국 고유종이자 멸종위기보호 2급 종 금개구리(학명:Pelophylax chosenicus)가 발견됐다. 금개구리 보존을 위해 LH세종특별본부와 대전충남녹색연합,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는 지속적으로 협의를 해오고 있다.


태그:#금개구리, #세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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