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농구의 떠오르는 별을 잡기 위한 전쟁이 펼쳐졌다.

17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14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가 열려 뜨거운 관심을 모은 가운데 고려대 출신의 특급 유망주 이승현(22·197cm)이 고양 오리온스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 날 고양 오리온스는 지명권 추첨에서 전체 1순위를 따내며 최고 유망주 이승현을 잡는데 성공했다. 용산고 시절부터 특급 골잡이로서 명성을 쌓았던 이승현은 고려대에 입학해 최상의 활약을 펼쳤고 특히 올 시즌 MVP급 활약으로 라이벌 연세대를 꺾으며 대학농구 대학농구 정상에 올랐다.

프로농구 역사상 오리온스 농구단이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학농구 최고 스타를 잡은 만큼 지난 시즌의 부진을 털어버리겠다는 것이 오리온스의 의지다.

한편 이승현과 함께 라이벌로 꼽히던 연세대 출신의 김준일은 서울 삼성의 선택을 받았다. 한편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연세대가 최다 참가자를 출전시켜 전원 프로진출에 성공하는 명기록을 남기며 농구명가로서의 위용을 보여줬다.

'제 2의 현주엽 ' 평가 받는 이승현... 허재 아들 허웅, 원주동부 입단

이승현은 과거 창원LG에서 대활약했던 '전설의 포워드' 현주엽의 후계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 강력한 체력을 바탕으로 상대와의 몸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고 포스트 업 능력과 외곽슛에서도 일가견을 보이는 등 여러 농구전문가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다.

대학농구 시절에 평균 11.3득점에 5.5 리바운드라는 기록을 남기며 고려대에서 독보적이었던 이승현은 고려대의 리그 16전 전승이라는 전무후무가 기록까지 이끌었다. 이승현은 이러한 활약들을 바탕으로 2013년 동아시아남자농구선수대회 국가대표에 오르며 활약한 바 있다.

이 날 드래프트 종료 후 이승현은 인터뷰 자리에서 "오리온스가 올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프로농구 무대에 강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197cm의 상대적으로 작은 신장을 갖춘 이승현이 프로무대 데뷔 시즌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을 모으고 있다.

한편 이승현과 함께 유망주로 손꼽혔던 농구대통령 허재의 아들 허웅은 원주동부의 선택을 받았다. 이 밖의 한양대 출신의 정효근(200.1cm)은 전자랜드에 입단하는 기쁨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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