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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국가의 교황 암살 가능성을 보도하는 영국 <텔레그래프> 갈무리.
 이슬람국가의 교황 암살 가능성을 보도하는 영국 <텔레그래프> 갈무리.
ⓒ 텔레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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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방 인질을 참수한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프란치스코 교황을 암살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17일(한국시각) 하비브 알 사드르 주바티칸 이라크 대사는 "IS가 교황을 암살하고 싶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교황에 대한 위협은 믿을만하다"고 주장했다.

사드르 대사는 "IS가 오는 21일로 예정된 교황의 알바니아 방문이나 11월 터키 방문을 암살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며 "IS 조직원 중에는 캐나다,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인도 있어 교황이 로마에 머물고 있을 때에도 안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사드르 대사는 교황이 최근 이라크나 시리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IS의 기독교인 인권 침해를 비판하고, 미국의 IS 공습을 용인하는 듯한 발언을 해서 공격의 표적이 됐다고 주장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오며 미국의 IS 공습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정당하지 못한 침략 행위를 하는 침략자를 막는 것은 정당하다"고 답변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교황은 "폭력이나 전쟁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침략자를 멈추게 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교황은 IS에 참수당한 미국인 기자의 부모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라크 특사인 페르난도 필로니 추기경도 전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누구도 사람을 죽이며 '신의 이름으로'라는 말을 쓸 수 없다"며 "교황도 참수 소식에 분노했다"고 IS를 강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페데리코 롬바르디 교황청 대변인은 "교황의 일상이나 방문 계획을 바꿀만한 특별한 위협은 없다"며 "알바니아에서도 수도 티라나의 중앙 광장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지붕이 없는 차량을 타고 일반인들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교황, #이슬람국가, #바티칸, #암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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