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당뺑덕>의 한 장면.

영화 <마담 뺑덕>의 한 장면. ⓒ CJ 엔터테인먼트


|오마이스타 ■취재/이선필 기자| 탑 배우 정우성과 신예 이솜이 멜로로 만나 욕망을 나눴다. 고전 <심청전>을 현대 멜로로 재해석한 영화 <마담 뺑덕>에서 정우성은 욕망에 빠져 눈이 멀어가는 심학규를, 이솜은 학규에게 버림받고 복수에 눈을 뜨는 덕이를 연기했다. 

2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정우성은 이솜에 대한 칭찬부터 했다. 이솜과의 첫 만남 당시를 "20대의 청순함과 30대의 농염함을 모두 갖췄다"고 회상한 정우성은 "그 모습이 무척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우성은 "<심청전>을 모티프로 했다고 해서 시나리오를 받아봤는데 효녀 심청이 아닌 덕이에 대한 이야기였다"며 "뺑덕 어멈(덕이)이 왜 그렇게 악녀가 됐고, 심학규는 왜 눈이 멀게 됐는지 현대적으로 전환시켰는데 그게 매력적이었다"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최근 영화 <하이힐> <산타바바라>에 출연했던 이솜은 이번 영화로 본격적인 주연으로 나서게 됐다. 극 중 강한 노출신이 있는 것에 대해 이솜은 "어머니, 언니와 함께 상의해 출연을 결정했다"며 "정우성 선배가 현장에서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다"고 덧붙였다. 악녀 연기에 대해서도 "내 내면에 어두운 면이 있는 거 같다"며 "감정 연기가 힘들었지만 뺑덕이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정우성은 이솜을 두고 "촬영 내내 대범한 모습이 있었고 욕심도 있었다"며 "처음 노출을 하는 만큼 부담이 컸을텐데 그것을 잘 이겨냈다. 한국 영화계에서 좋은 여배우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덕담을 전하기도 했다.

<마담 뺑덕>의 연출을 맡은 임필성 감독은 "정우성과 첫 작업이고, 미남에 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는 스타라서 왕자병이 있을 것 같았다"며 "직접 해보니 프로다운 모습이 있었고 영화에 대한 집착적인 사랑이 있는 배우였다"고 전했다. 신예 이솜에 대해서는 "백치와 천재를 오가는 모습이 있어서 잠재력이 크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작품에서 그게 드러난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마담 뺑덕>은 고전을 차용해 현대 멜로로 재해석한 치정극이다. 심학규를 욕망에 눈이 멀어가는 중년으로, 뺑덕을 순진한 처녀에서 사랑에 버림받고 복수를 꾀하는 인물로 그렸다. 개봉은 오는 10월 중 예정이다.

마담 뺑덕 정우성 이솜 심청전 임필성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