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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이 추석 연휴를 닷새 앞둔 2일 전남 목포와 진도를 찾아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이날 낮 12시 30분께 진도군실내체육관을 찾은 박 위원장이 단원고 교사 고 양승진씨의 아내와 대화를 나눴다. 양씨의 아내가 대화 도중 눈물을 훔치고 있다.
▲ 박영선 진도 방문, 눈물 훔치는 실종자 가족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이 추석 연휴를 닷새 앞둔 2일 전남 목포와 진도를 찾아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이날 낮 12시 30분께 진도군실내체육관을 찾은 박 위원장이 단원고 교사 고 양승진씨의 아내와 대화를 나눴다. 양씨의 아내가 대화 도중 눈물을 훔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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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관심이 없으면 저희는 죽어요."

세월호 침몰사고로 자식을 잃은 아버지는 절실했다. 아직까지 바닷물 속에 있는 자식을 만나지 못한 아버지는 추석 연휴를 닷새 앞둔 2일 진도와 목포를 찾은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에게 그동안 느낀 설움을 털어놨다.

"오늘 와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며칠 전엔 문재인 의원님도 찾아주시고…. 그런데 좀 서운한 것도 있어요.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셔야 하루하루를 삽니다. 여기 (진도의 실종자 구조 및 수색은) 아직 안 끝났어요. 여기가 끝나지 않으면 위(서울)의 상황도 끝날 수 없습니다."

진도군실내체육관에서 머물고 있는 단원고 교사 고 양승진씨의 아내는 체육관을 찾은 박 위원장을 끌어안았다. 박 위원장은 자신의 휴대전화에 담긴 양씨의 사진을 꺼내보이며 "많은 국민들이 기억하고 있다"라고 속삭였다. 양씨의 아내는 참았던 눈물을 흘리며 프란치스코 교황이 건넨 묵주를 내보이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실종자 가족과의 면담에서 "오히려 우리가 위로를 받고 간다"라고 소회를 털어놨다. 이어 그는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매듭지어진 것이 없고 유가족·실종자 가족 분들의 한숨만 늘어가는 상황에서 따뜻한 위로를 해드리기 위해 진도를 찾았다"라며 "국가가 국민을 보호하고, 국가가 국민을 잊지 않고, 국가가 국민을 끝까지 챙긴다는 인식을 심어주지 못한 것을 우리 모두 반성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면담 자리에 함께한 유기홍 의원은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10명의 이름을 한 명씩 거론하며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 울먹이기도 했다.

박영선 "새누리당, 유가족에 진심 다해야"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이 추석 연휴를 닷새 앞둔 2일 전남 목포와 진도를 찾아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이날 낮 12시 30분께 박 위원장이 진도군실내체육관을 찾아 실종자 가족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텅 빈 체육관, 실종자 가족 만난 박영선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이 추석 연휴를 닷새 앞둔 2일 전남 목포와 진도를 찾아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이날 낮 12시 30분께 박 위원장이 진도군실내체육관을 찾아 실종자 가족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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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 위원장은 오전 10시 30분 목포한국병원을 찾아 세월호 실종자 가족을 만났다. 이후 차례로 진도군실내체육관, 팽목항을 방문해 실종자 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기상 악화로 실종자 수색이 중단된 이날, 평소 사고 현장의 바지선에서 머무는 실종자 가족들은 건강검진을 위해 찾은 목포한국병원에서, 나머지 실종자 가족들은 진도군실내체육관과 팽목항에서 박 위원장을 만났다.

이날 실종자 가족들은 정부와 새누리당을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실종자 가족을 대표해 발언을 한 배의철 변호사(세월호 가족대책위 법률대리인)는 "(실종자 가족들은)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는데 정부는 제 역할을 하지 못했고, 여당은 관심조차 없는 듯하다"라면서 "야당이 책임있게 (실종자 가족을) 지원해주고 함께해주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배 변호사는 "최근 KBS 여론조사를 보면 '유가족·실종자 가족의 의견이 반영된 특별법이 마련돼야 한다'는 국민의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을 알 수 있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은) 수사권·기소권이 반영된 세월호 특별법을 국민이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적당히 타협하지 말고, 옳은 방향으로 가족의 뜻을 관철시켰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박 위원장은 "어제(1일) 가족대책위와 새누리당 사이의 협상에서도 진전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결국 평행선을 달리고 말았다"라면서 "새누리당이 좀 더 진심으로 유가족을 대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또 박 위원장은 "정의화 국회의장과 통화를 했는데 (국회의장이) 중재에 나설 의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국회의장이 '오늘(2일) 오후 국회에 들어와 중재를 하겠다'고 말했고, 이를 가족대책위에도 전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실종자 가족들은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갈수록 관심이 떨어지고 있다"라며 박 위원장에게 요구사항을 말하기도 했다. 이들은 ▲ 24시간에서 12시간으로 줄어든 체육관 내 약국 운영 시간 원상복귀 ▲ 팽목항 가족식당 철수 취소 ▲ 악성루머·유언비어 강력 대응 ▲ 해경·해수부 등 세월호 사고수습 관련 직원 인사이동 및 징계 연기 등을 요청했다.

박 위원장은 "서울에 올라가 이 요구사항에 대한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답했다.

이날 진도·목포 일정을 마친 박 위원장은 광주 서구 양동시장으로 자리를 옮겨 추석 연휴를 겨냥한 민생 점검을 이어갔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이 추석 연휴를 닷새 앞둔 2일 전남 목포와 진도를 찾아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목포한국병원을 찾은 박 위원장은 건강검진을 하기 위해 병원을 찾은 실종자 가족과 만나 면담을 했다.
▲ '세월호 참사' 실종자 가족 만난 박영선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이 추석 연휴를 닷새 앞둔 2일 전남 목포와 진도를 찾아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목포한국병원을 찾은 박 위원장은 건강검진을 하기 위해 병원을 찾은 실종자 가족과 만나 면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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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세월호, #박영선, #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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