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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내버스 회사들이 커브길 주행 시 균형을 잡아주는 안전 부품을 무단으로 빼낸 채 운행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다른 지역에 비해 노후차량(9년을 넘긴 100만Km를 넘긴 차량 비율 26%)이 많아 안전에 있어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는 전주시내버스가 또다시 안전 불안에 노출됐다.

전주 덕진경찰서는 1일 시내버스 안전장치를 무단으로 빼낸 채 운영한 혐의(자동차 관리법 위반)로 전주 시내버스 정비담당 팀장 윤아무개(59)씨 등 전주지역 시내버스 3개사 정비 담당자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덕진경찰서는 지난 8월 한달간 전주지역 시내버스 5개사(전일, 호남, 신성, 시민, 제일)에 대해 안전검사를 실시한 결과, 총 600대의 버스 중 36대를 적발했다.

이들이 빼낸 부품은 '스테빌라이져'라는 안전장치로 커브길 주행 시 좌우 균형을 조절해 쏠림현상을 완화하고 전복 위험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덕진경찰서가 도로교통공단에 질의 회신한 결과, 시속 70Km로 커브길을 돌 때 핸들을 틀면 차가 넘어진다는 시뮬레이션 실험 결과를 받았다.

덕진경찰서 관계자는 "이들은 부품 연결부위가 고무로 되어 있어 시간이 지나면 교체(3~4개월)를 해야하는데, 정비시간과 교체비용을 아끼기 위해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면서 "도심을 주행하는 시내버스가 급커브를 트는 경우는 드물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만든 안전장치를 빼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전북인터넷대안언론 참소리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전주시내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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