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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김문수)는 20일 오후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자율형 사립고·일반고 토론회’를 열었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김문수)는 20일 오후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자율형 사립고·일반고 토론회’를 열었다.
ⓒ 이창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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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 자율형사립고(아래 자사고)가 당초 설립목적과 다르게 교육과정을 다양하게 편성해 운영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서울시교육청 평가결과에서 드러났다.

박호근(새정치민주연합, 교육위원회) 서울시의회 의원은 20일 오후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율형사립고·일반고 토론회'에서 서울시교육청에서 제출받은 '2014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결과' 자료를 공개했다. 서울교육청은 지난 6월 완료된 자사고 평가결과를 그동안 비공개했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올해 평가대상 14개 자사고는 모두 지정 취소 기준점수인 70점 이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이 수행한 이번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는 학교운영(25점)과 교육과정 운영(23점), 교원의 전문성(7점), 재정 및 시설여건(20점), 학교만족도(15점), 교육재량평가(10점) 등으로 배점됐다. 14개 자사고는 100점 만점에 71.8~95.2점으로 평균 81.52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평가지표를 보면, 자사고들은 '다양한 교육과정'과는 거리가 멀었다. 교육과정의 다양성 확보 노력 평가지표(9점) 가운데 '다양한 선택과목 편성정도'(5점 만점)는 14개 자사고 모두 평균 1.43점을 받았다. 14개 자사고 가운데 3곳을 제외하고 11개 자사고는 1점을 받았다. 인성·진로교육 프로그램 편성·운영의 적절성(4점 만점)의 경우 평균 3.31점을 받았다.

이명박 정부는 당초 학교가 교육과정을 다양·자율적으로 편성할 수 있도록 고교 다양화 300프로젝트 정책에 따라 자사고를 설립했다. 하지만 서울 지역 자사고들은 다양한 교육과정 노력을 오히려 등한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자사고의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선발 노력(3점)은 1.2~3.0점으로 평균 2.31점이었다.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1인당 재정지원 현황(3점)을 보면 1.2~3.0점으로 평균 2.36점이었다. 만족도(10점) 학생(4.5점)과 학부모(4.71점)들의 만족도는 높게 조사됐다.

한편,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김문수)는 이날 박호근 의원을 비롯해 김학윤(오금고 교사) 함께하는교육시민모임 공동대표, 고승연(반포고 2학년) 학생, 박범이 참교육학부모회 회장, 김환섭 강일고 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율형 사립고·일반고 토론회'를 열었다.

일반고에 재학하고 있는 고승연양은 토론회에서 "(자사고)실제 운영의 양상들이 본래 설립 취지와 목적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에 갈등이 심각하다고 생각된다.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려놓아야 한다"며 "자사고가 취소되면 자존감도 높아지고, 우수한 학생들도 들어와 학교 분위기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교육희망>에도 함께 싣습니다.



태그:#자율형사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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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입니다. 교육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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