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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 신암면사무소 앞 도로에 제2서해안고속도로 노선 변경을 촉구하는 펼침막이 나부끼고 있다.
 충남 예산군 신암면사무소 앞 도로에 제2서해안고속도로 노선 변경을 촉구하는 펼침막이 나부끼고 있다.
ⓒ 김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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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이 국토교통부에 제안한 제2서해안고속도로 노선(안) 변경을 강하게 요구하는 충남 예산군 지역사회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예산군 광시면이장협의회는 지난 8일 열린 이장회의에서 김용준 협의회장을 비롯한 26개 마을 이장들의 연대서명을 받은 '노선변경 요구서'를 통해 "국책사업이란 명목으로 봉수산 자락을 뚝 잘라 고속도로를 낸다며 주민의견을 내놓으라고 하니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고속도로가 관통하려는 예당저수지와 봉수산은 대련사 원통보전과 3층석탑 등 다수의 문화재가 산재해 있는 것은 물론 유구한 역사와 자연경관을 품고 있어 후대에게 물려줘야 할 곳"이라고 강조했다.

또 "황새가 살고 있는 황새마을 바로 옆에 24시간 소음 등을 유발하는 고속도로를 만든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국토교통부와 포스코건설은 제2서해안고속도로 노선을 당장 변경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대흥면 상중리와 광시면 동산리 사이에 설치하겠다는 스마트휴게소는 주민편의를 위한 목적이 아니라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겠다는 속셈"이라며 "광시면민을 대표해 끝까지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쳐 노선 변경을 관철시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사 김정희 선생의 혼이 깃든 추사고택 코앞으로 제2서해안고속도로가 지난다는 소식을 접한 신암면민들도 발끈하고 나섰다.

신암지역 행정협의회와 이장협의회, 주민자치위원회, 재향군인회, 새마을지도자회 등 사회단체는 '짓밟힌 추사고택 눈뜨고 볼 수 없다!', '추사선생님께서 분노했다! 국토교통부 각오하라!', '문화유산 파괴하는 제2서해안고속도로 결사반대!' 등의 내용이 적힌 펼침막을 마을 곳곳에 내걸었다.

신암 주민들은 "추사고택 140m 앞으로 지나는 제2서해안고속도로 노선을 변경하는 것은 물론 지역발전을 위해선 제2서해안고속도로가 예산군으로 들어서는 관문인 신암주변에 IC를 만들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오는 21일까지 예산군청 환경과에서 '제2서해안고속도로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람'을 실시한 뒤 28일까지 주민의견서를 받는다.

14일 현재 예산군개발위원회와 (사)내포문화숲길, 예산역사연구소, 광시면이장협의회가 분명한 반대입장을 담은 주민의견서를 제출했다.

덧붙이는 글 | 충남 예산에서 발행되는 지역신문 <무한정보>와 인터넷신문 <예스무한>에도 실렸습니다.



태그:#고속도로, #노선, #슬로시티, #추사,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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