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제2차 대한민국 청소년 연설대전'의 예선이 지난 8월 2일(토)과 3일(일) 용산 동아사이언스빌딩 지하 강당에서 열렸다. 뜨거운 예선을 통과한 10명의 청소년들은 오는 8월 10일(일) 오후 2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본선을 치르게 된다.

다준다청년정치연구소(소장 이동학)와 사람에게배우는학교(대표 정상근)는 <제2차 대한민국 청소년 연설대전>의 예선을 지난 8월 2일과 3일 용산 동아사이언스 빌딩 지하 강당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최연소 참가자인 속초중학교 신성철 학생은 '늪에서 배운 봉사의 즐거움'이란 제목의 연설로 청중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최연소 참가자인 속초중학교 신성철 학생은 '늪에서 배운 봉사의 즐거움'이란 제목의 연설로 청중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 박한창

관련사진보기


이번 대회는 "내 꿈을 소리쳐"라는 주제 아래 평소 "가만히 있으라"는 소극적, 수동적 교육만을 받아온 청소년들이 스스로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주장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지난 1차 대회에 이어 전국의 중고등학교에서 지원한 40여 명의 청소년들은 '내가 원하는 학교, 내가 바라는 세상'이란 대주제 아래 본인이 원하는 주제를 스스로 선택해 5분 정도 분량의 자유 연설을 했다.

주최 측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19일(토)과 20일(일) 연설문 쓰기(강원국 "대통령의 글쓰기" 저자), 당당하게 말하기(최유미 아나운서), 좋은 연설문의 사례(장품 변호사) 등의 전체교육과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했다. 특히 사회적기업인 "열정대학"과 "여행대학"의 대학생, 직장인 자원봉사자들이 예선 참가자 3~5명씩의 담임을 맡아 구체적인 조언과 연설문 첨삭 등을 진행했다.

'청소년의 상처를 보듬는 사회'라는 메시지를 잔잔한 감동가 함께 선사한 샤인랜드사관학교 이지후 학생
 '청소년의 상처를 보듬는 사회'라는 메시지를 잔잔한 감동가 함께 선사한 샤인랜드사관학교 이지후 학생
ⓒ 박한창

관련사진보기


예선 참가자들의 연설 주제는 다양했다. 동덕여고 1학년 조현지 학생은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를 학교 폭력에서 굴레에서 구해낸 친구 A의 용기"를 이야기했다. 건대부고 1학년 김민지 학생은 "평생 아빠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한 번도 하지 못했다"며 "이 자리를 빌어 서먹했던 아빠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며 공개 고백했다.

우리 사회와 교육의 맹점을 건드리는 주제의 연설도 있었다. 건대부고 1학년 이선민 학생은 "질문을 터부시하는 우리 교실문화가 세월호의 참사를 키운 것은 아닐까"라며 세월호 참사 원인에 관한 진지한 질문을 던졌다. 화곡보건경영고등학교 3학년 권진형 학생은 "고3 교실에서 음,미,체(음악, 미술, 체육) 교과가 사라진 지 오래"라며 "다양한 꿈을 가진 학생들을 위해 고3도 음,미,체를 배울 수 있는 선택권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공부하는 기계가 아닙니다'라는 주제로 연설을 한 포항의 세화고등학교 이종승 학생. 현 교육체제의 모순을 꿰뚫는 통찰력과 이를 무겁지 않게 풀어내는 순발력이 돋보이는 연설이었다.
 '우리는 공부하는 기계가 아닙니다'라는 주제로 연설을 한 포항의 세화고등학교 이종승 학생. 현 교육체제의 모순을 꿰뚫는 통찰력과 이를 무겁지 않게 풀어내는 순발력이 돋보이는 연설이었다.
ⓒ 박한창

관련사진보기


이틀간 진행된 예선에는 총 12명의 기자, 아나운서, 변호사, 연구원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했다. 한겨레 <함께하는교육>의 정유미 기자, JTBC의 김지아 기자, 국민일보 정부경 기자,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등 언론인과 김경민 CJ헬로비전 아나운서, 오창석 전 팩트TV 아나운서, 이서현 말하는스피치원장 등 방송인, 최은정 한영외고 국어교사, 장 품 변호사, 김경미 정치발전소 정책팀장, 하수정 '올로프팔메' 저자, 최욱림 다준다연구소 이사 등 다양한 직업과 전문성을 가진 심사위원들이 청소년들의 연설을 듣고 소중한 논평을 해주었다.

이들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합산해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예선 참가자 10명은 국회에서 열리는 <제2차 청소년 연설대전> 본선에 참가할 기회를 부여받게 된다. 본선에서는 심사위원 평가와 함께 1인 3표의 청중 투표를 합산해 심사가 이뤄지며, 본선 진출자 전원에겐 여야 국회의원 학습모임인 "청년플랜 2.0"에 소속된 국회의원들의 명의로 상장이 수여될 예정이다.

대한민국 청소년 연설대전 참가자와 학부모, 스탭과 심사위원의 단체사진
 대한민국 청소년 연설대전 참가자와 학부모, 스탭과 심사위원의 단체사진
ⓒ 박한창

관련사진보기


본선 심사위원으로는 1차 대회에 이어 최유미, 박민정 아나운서가 참여할 예정이고, 김현종 메디치미디어 출판사 대표와 베스트셀러인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의 저자인 김정태 씨도 심사위원으로 합류하기로 했다. 진행은 1차 대회와 마찬가지로 김하나 OBS 아나운서와 김한별 KBS 아나운서가 참여한다.

본 행사는 참가 학생들에게 전혀 참가비를 받지 않는 무료 행사로 진행됐으며, 스탭과 전체교육, 심사위원, 진행자 모두 강연료, 심사비를 받지 않고 100%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태그:#청소년연설대전, #연설대전, #청소년, #다준다청년정치연구소, #사람에게배우는학교
댓글
이 기사의 좋은기사 원고료 30,000
응원글보기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