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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을 보도하는 영국 BBC뉴스 갈무리.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을 보도하는 영국 BBC뉴스 갈무리.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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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어린이들의 놀이터를 공습했다.

AP,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각) 이스라엘군이 발사한 미사일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서부의 난민촌에 있는 놀이터에 떨어져 어린이 7명을 포함해 10명이 목숨을 잃는 참사가 발생했다.

또한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 무인기가 가자에서 가장 큰 시파 병원 주변을 공습하는 등 주로 민간 시설이 공격을 받으며 이날 하루 최소 10명이 숨지고 4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에도 이스라엘군 함포의 사격으로 가자지구 해변에서 놀고 있던 어린이 4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 등 무차별 공습으로 어린이와 민간인의 희생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또한 24일 가자지구에서 유엔 대피소가 운영하는 학교에 공습을 가한 것에 대해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이스라엘은 "공격한 것은 맞지만 의도하지 않았다"며 "항공사진을 분석한 결과 당시 운동장이 텅 비어 있었기 때문에 다친 사람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놀이터 공습을 부인하며 "팔레스타인 무장단체가 로켓포를 잘못 발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전날 12시간의 한시적 정전이 끝나자 다시 교전을 재개했다.

이스라엘 역시 가자지구 국경에서 하마스의 박격포 공격을 받아 군인 4명이 목숨을 잃고 최소 6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양측은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공습 20일째... 민간인 사망자 1천 명 육박

지난 8일부터 시작된 교전으로 가자지구에서만 사망자가 1천 명을 훨씬 넘어섰고, 이 가운데 민간인이 약 80%에 달하는 등 인명피해가 계속되자 유엔은 조건없는 즉각 휴전을 촉구하고 나섰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이날 15개 이사국이 모여 긴급회의를 열고 "아무런 조건 없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즉각 휴전해야 한다"는 의장 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안보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이 지속 가능한 정전을 위해 노력하기를 촉구한다"며 "두 개의 민주국가가 안정적이고 공식 승인을 받은 국경을 사이에 두고 평화를 이루기 바란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전화 회담에서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지지하면서도 "민간인을 보호하는 인도주의적 휴전이 시급하다"고 강조하며 이스라엘을 압박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 지상파 CBS방송에 출연해 "민간인 희생으로 이스라엘이 국제여론의 비난을 받아 유감스럽다"며 "하지만 이스라엘은 무고한 사람이 다치는 것을 원치 않으며, 이는 하마스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태그:#이스라엘, #팔레스타인, #하마스, #가자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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