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현대건설이 성남 도로공사를 꺾고 컵대회 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현대건설은 25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준결승전 도로공사와 경기서 세트스코어 3-2(25-22, 23-25, 25-17, 19-25, 15-8)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하는 기쁨을 맛봤다.

이날 현대건설은 서브 에이스만 9개를 성공시키는 강서브로 도로공사의 리시브를 무너뜨렸고 에이스 황연주가 37득점을 폭발시키는 활약을 선보인 끝에 도로공사를 물리쳤다. 황연주 뿐 아니라 베테랑 한유미도 15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이 날 도로공사는 문정원(20득점)과 김선영(14득점) 김미연(11득점) 하준임(10득점) 등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고루 활약했으나 상대의 강서브와 다채로운 공격 플레이에 맞대응하지 못한 채 무너지고 말았다.

현대건설은 1세트부터 황연주가 11득점을 올리며 팀이 기선제압을 할 수 있도록 한 반면 도로공사는 초반 상대의 파상공세에 당황하며 무너졌다. 그나마 경기 막판 김미연과 김선영이 연속 득점을 올리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전세를 뒤집긴 힘들었다.

2세트에서는 도로공사가 추격에 나섰다. 정현주의 강서브를 내세워 초반 기선제압에 나선 도로공사는 문정원과 하준임이 환상적인 콤비플레이를 선보이며 맹공을 퍼부었다. 2세트 막판에는 문정원이 깔끔한 퀵오픈과 서브 에이스, 정대영의 노련미 넘치는 시간차에 힘입어 2세트를 따냈다.

2세트 반전에 나섰던 도로공사는 3세트에서 어이없는 범실과 불안한 리시브 플레이를 선보이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상대의 강서브에 리베로를 비롯한 수비가 이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하지만 4세트 도로공사는 오뚜기처럼 살아나며 또 한번의 추격에 나섰다.

한 박자 빠른 오픈공격에 이어 블로킹까지 연달아 성공시키며 기선제압에 나선 도로공사는 막판까지 고삐를 늦추지 않는 공격을 펼치며 4세트를 따냈다. 운명의 5세트에서 웃은 건 현대건설이었다. 현대건설은 황연주가 퀵오픈과 서브 에이스에 이어 한유미의 퀵오픈을 더해 공격의 화룡점정을 펼쳤고 막판까지 뒷심을 발휘한 끝에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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