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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왕조2동 사전투표소
▲ 사전투표 순천 왕조2동 사전투표소
ⓒ 정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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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곡성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5일, 기자는 투·개표과정 참관단으로 선정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3시 46분까지 순천 왕조2동 투표소에서 사전투표 참관을 진행했다. 투개표 참관단은 7·30 재보궐선거의 '절차사무 투명성과 신뢰도 제고를 위해' 선거관리위원회가 운영하는 제도다. 전남지역(함평·나주·순천)에서는 총 7명이 선정돼 참관 업무를 보고, 순천 지역은 기자 혼자였다.

투표관리관 심재성씨에 의하면 이 투표소는 지난 6·4 지방선거 당시 순천 지역 가운데 가장 많은 사전투표가 이뤄진 곳이라고 한다. 이번 재보궐선거에서도 오전 10시께 1.9%의 투표율을 보였다.

이후 오후 3시 46분에는 전체 선거인수 1만5909명 가운데 861명(관외 2명, 관내 859명)이 사전투표에 참가해 5.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오후 6시에는 투표자수가 1143명(관내 1137명, 관외 6명)으로 7.18%의 투표율을 보였다(순천 지역 총 투표율은 5.24%, 선거인수 21만5479명 중 사전투표자 1만1296명).

순천 왕조2동 투표소 명부단말기 장애
▲ 멈춰선 명부단말기 순천 왕조2동 투표소 명부단말기 장애
ⓒ 정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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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왕조2동 사전투표소에서 오전 11시 20분께 출입구 맞은편 첫 번째에 놓인 명부단말기 노트북 한 대가 잠시 멈춰서는 장애가 발생했다. 한 직원이 노트북 재부팅을 한 뒤 로그인을 위한 USB를 기기에 꽂아 실행시키자 다시 작동했다. 이 노트북은 기자가 참관을 마치기 전까지 장애가 재발생되진 않았다. 기자는 "내일도 사전투표가 있기 때문에 노트북을 점검해 투표 관리에 차질이 없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투표관리관에게 전달했다.

한편, 투표 참관을 하는 동안 김선동 전 의원(통합진보당)이 투표소에 들러 한 표를 행사했다. 그는 2011년 11월 국회 본회장에서 한미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한 처리에 반발해 최루탄을 투척한 혐의로 지난 6월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을 받았다. 그는 정부의 쌀 전면 개방에 항의하며 순천시 조례사거리에서 7일째(7월 25일 기준) 무기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후 2시께, 선거인 가운데 5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투표사무원에게 신분증을 제시하며 물었다.

"나는 집행유예 상태라 투표권이 없다는데 정말 투표권 없나요?"

이에 사무원은 선거통합명부에서 그의 신분증을 입력해 투표지 발급이 되자 "투표권이 있네요"라며 그에게 투표용지를 교부했다. 집행유예 상태인 선거인에게 과연 투표권이 있는지 문득 궁금해져 중앙선관위에 문의해봤다. 김종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기관은 "올해 1월 헌법재판소 위헌 판결로 집행유예자도 투표권이 부여됐다"라고 설명해줬다.

오후 3시가 넘어가자 선거인들이 부쩍 많아졌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순천·곡성 재보궐선거에 대한 시민들의 열기가 매우 뜨겁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태그:#순천 곡성 재보궐선거, #명부단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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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솔샘교회(solsam.zio.to) 목사입니다. '정의와 평화가 입맞추는 세상' 함께 꿈꾸며 이루어 가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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