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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구 동천로에 자리잡은 부전도서관. 1901년 생긴 최초의 공립도서관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63년 이전한 현 건물은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도서관 건물이다.
 부산진구 동천로에 자리잡은 부전도서관. 1901년 생긴 최초의 공립도서관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63년 이전한 현 건물은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도서관 건물이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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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상업개발이란 비판을 받아온 부산 부전도서관 재개발사업이 공문서 위조와 공무원 유착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지며 경찰 수사까지 진행되는 등 혼란을 빚고 있다. 경찰은 최근 주무 관청인 부산진구청 압수수색을 한 데 이어 전방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의 수사력은 시행사가 사업 추진 과정에서 공문서를 위조했고, 구청이 이를 알아챈 뒤에도 별다른 대책을 쓰지 않은 배경이 무엇이냐에 모이고 있다. 시행사가 구청이 사전 분양을 허용한 것처럼 꾸며낸 가짜 서류로 분양자를 모집한 것이 밝혀진 것은 지난해 10월 초였다. 

같은 달 부산시는 감찰로 이같은 사실을 적발했지만 부산진구청은 시행사에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향후 같은 일이 발생할 경우 엄중 책임을 묻겠다는 정도의 경고가 전부였다.

경찰은 부산진구청이 미온적인 대처를 한 배경에 시행사와 공무원의 유착 관계가 있는지를 따져보고 있다. 경찰은 이미 지난 5월부터 관련 공무원들을 직무유기 혐의로 조사하고 있었다.

지난 22일 구청 압수수색과 소환 조사를 통해서도 수사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경찰은 해당 공무원들의 직무유기와 이들과 시행사 사이의 부적절한 관계를 일정 부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전도서관 개발을 둘러싼 잡음은 이뿐만이 아니다. 사전 승인을 받지 않은 분양을 하면서도 문제는 발생했다. 분양 과정에서 받은 권리금을 놓고 시행사와 전 분양 대행사가 서로 착복했다고 주장하며 현재 다툼까지 벌이는 상태다.

한편 부전도서관 재개발사업은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도서관인 부전도서관을 상업개발해 상가와 도서관을 같은 건물에 유치하겠다는 계획으로 추진되었다. 하지만 공공도서관에 상업 시설을 유치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등 사업초기부터 반발이 계속되어 왔다(관련기사:  부산진구청, 부전도서관 재개발 추진 논란)


태그:#부전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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