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노회찬 정의당 후보. 사진은 지난 17일 오전 서울 동작구 남성역 입구에서 출근하는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는 모습.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노회찬 정의당 후보. 사진은 지난 17일 오전 서울 동작구 남성역 입구에서 출근하는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는 모습.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기사 보강 : 22일 오후 9시 52분]

7·30 재보궐선거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24일까지 야권연대가 성사되지 않으면 후보직을 사퇴하고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지지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동작을 야권연대의 출구 전략이 열리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노 후보는 22일 저녁 자신의 동작구 선거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선민후당의 자세로 야권연대가 되도록 나서겠다"라면서 "야권연대가 무산될 위기에서 당이 마지막까지 노력해달라"라고 촉구했다.

노 후보가 단일화 마지노선으로 정한 24일은 사전투표 전날이다. 사실상 투표가 시작되는 사전투표 직전에 어떤 방식으로든 기 후보와 단일화를 이루겠다는 뜻이다.

노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길 수 있는 야권단일화를 기대하는 동작 주민들의 기대를 저버릴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동작을에서의 야권단일화를 마지막으로 제안한다"라며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정의당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간의 단일화를 위한 논의를 양당의 공식 창구를 통해 추진해줄 것을 정의당 지도부에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노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과 기동민 후보의 용단을 촉구한다"라며 "대다수 동작구 주민들이 박근혜 정부를 심판하기 위해선 야권연대가 필수적이며, 새누리당 후보를 꺾고 이길 수 있는 강력한 단일후보를 세우길 원한다는 사실을 새정치민주연합과 기동민 후보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후보의 제안은 사실상 단일화 성사를 의미한다. 따라서 두 후보의 단일화는 동작을 선거에 막판 변수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야권 표가 분열되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가 두 후보를 상당한 격차로 앞서는 결과가 계속됐다.

[기자회견 일문일답] "야권연대 핵심은 '집권여당 심판'"
- 7월 24일 이후 사퇴를 결정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야권연대가 '(야권)후보 중에 누가 이기느냐를 가리는 게임'이라기보다 '집권여당 심판'이 되길 바란다. 더 나은 정치가 이뤄지길 바라는 국민이 (선거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한다.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단일화 요구에) 응하지 않는다면, 나라도 물러나서 다른 후보가 단일후보로서 승리하는 게 국민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당은 나중이고 국민이 먼저'라는 내 철학에 부합한다."

- 어떤 단일화 방식을 고민하고 있나?
"없다. (단일화 방식 결정은) 후보와 후보 사이에 사사롭게 이뤄질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정의당의 후보다. 따라서 이 문제는 정의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식 창구를 통해 협의할 내용이다. 저는 당에 내용(단일화 방식)을 일체 위임하겠다. 특정 방식만을 고집하지는 않는다. 모든 것을 당에 위임하겠다."

- 24일까지 단일화가 안 될 경우 사퇴하겠다고 했는데, 지도부와 상의된 건가.
"아니다. 나의 결단이다. 7월 25일이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날이기 때문에 25일 이후는 이미 모든 게 끝난 상황이라고 본다. 최종 시한이 7월 24일이라 그때까지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는다면 내가 사퇴하겠다는 뜻이다."

- 기동민 후보에게 의사를 타진해봤나?
"전혀 그러지 않았다. 기자회견문서 밝힌대로 정의당 지도부가 새정치민주연합과 공식 창구 통해 해결하길 바란다. 또 기동민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임명한 전략 후보이기 때문에 거취 문제는 당(새정치민주연합)에서 책임지는 게 상식적이지 않나 판단한다."

- '당대당 협상'은 동작을에만 해당되는 이야기인 것인가? 아니면 정의당이 출마한 전 지역을 놓고 말하는 것인가?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사람으로서 다른 지역의 후보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동작을에서 야권연대가 반드시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문제를 정의당이 공식적으로 풀어줄 것 요청한다."



태그:#노회찬, #노회찬, #동작, #기동민, #안철수
댓글4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