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큘라' 프레스콜 현장. 반 헬싱의 양준모를 공격하는 드라큘라 역의 김준수.

'드라큘라' 프레스콜 현장. 반 헬싱의 양준모를 공격하는 드라큘라 역의 김준수. ⓒ 박정환


드라큘라는 400년 동안 한 여자만 사랑해온 '사랑바라기'다. 김준수가 바라보는 드라큘라는 어떤 모습일까.

22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뮤지컬 <드라큘라> 프레스콜 현장에서 김준수는 "400년을 기다린 사랑인만큼 그 절실함을 표현하려 했지만 관객이 납득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다"며 "하지만 '러빙 유 킵스 미 얼라이브(Loving you keeps me alive)' 한 곡만 듣고도 작품에 참여하고 싶을 정도로 노래의 에너지가 컸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작품에서 김준수는 붉게 머리를 염색하고 캐릭터를 연기한다. 빨간 머리를 한 까닭에 대해 김준수는 "처음에는 검은 머리만으로도 충분히 젊은 드라큘라를 보여줄 것이라 생각했지만 드라큘라 자체가 판타지적인 인물이라 피를 형상화하고 차별성을 두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간 김준수는 <모차르트!> 등 초연인 공연에 많이 올랐다. 김준수는 "일부러 초연만 하려고 한 건 아니다"라며 "재연작은 표현하고자 하는 걸 벗어나지 못해 정형화되기 쉽지만 초연작은 대사와 노래 표현 등에 배우가 하고 싶은 것을 부여할 수 있다.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준수가 맡은 드라큘라는 뮤지컬 <엘레자벳>에서 죽음을 의인화한 '토드'처럼 초자연적 존재다. 두 캐릭터를 모두 연기하게 된 김준수는 "토드는 죽음을 의인화했지만 드라큘라는 인간적인 모습이 더욱 많다"며 "애절하게 사랑을 구걸하거나 울고 있는 모습에서 드라큘라의 인간적인 모습을 발산할 수 있다"고 비교했다. "토드와 드라큘라가 사랑하는 빙식도 다르다"던 김준수는 "토드는 매럭적이지만 소유욕을 강하게 보이고, 드라큘라는 미나와 함께 평생을 같이 살고 싶어 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뮤지컬 <드라큘라>는 오는 9월 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관객을 맞이한다.

김준수 드라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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