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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빗이끼벌레가 4대강 등 많은 곳에서 발견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실태조사와 수거에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 18일 한강의 큰빗이끼벌레 출현 여부와 대책을 묻기 위해 서울시 담당부서에 전화로 문의했다. 서울시민의 수돗물을 책임지고 있는 한강수도사업소는 한강취수장은 물론 주변에서도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이번엔 한강사업본부에 문의했다. 오염 방지막에 붙어 있는 큰빗이끼벌레가 조금 발견되었으나 많지는 않다는 대답이었다. 잠실 수중보 주변에서 찍은 사진을 보내주고 설명을 하니, 이렇게 심한지는 몰랐단다. 대책은 고사하고 실태파악조차 제대로 안 된 모습이었다. 아래 사진은 지난 12일~13일에 걸쳐 촬영한 것으로 오늘(22일) 다시 확인했을 때도 현장 상태가 크게 변한 점은 없었다.

한강 수중보 수문에 붙어 있는 큰빗이끼벌레
▲ <사진1> 한강 수중보 수문에 붙어 있는 큰빗이끼벌레
ⓒ 안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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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수중보 아래
▲ <사진2> 잠실 수중보 아래
ⓒ 안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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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수중보, 둥둥 떠다니는 큰빗이끼벌레 발견

잠실 수중보 위쪽은 구의취수장이 위치하고 있다. 잠실 수중보 수문 위쪽에 붙어서 자라고 있는 큰빗이끼벌레가 관찰되었다. <사진1>은 잠실대교 위에서 수문을 줌으로 당겨 찍은 사진. 위쪽 검게 붙어 있는 것이 큰빗이끼벌레, 중간이 수문, 아래 푸르스름하게 보이는 부분이 수문 아래쪽이다. <사진2>는 잠실 수중보 수문 아래를 찍은 것이다. 오른쪽 흰 반점처럼 보이는 것이 큰빗이끼벌레가 둥둥 떠다니는 모습이다.

잠실 수중보 아래 큰빗이끼벌레
▲ <사진3> 잠실 수중보 아래 큰빗이끼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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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빗이끼벌레 사체
▲ <사진4> 큰빗이끼벌레 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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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에서 보듯이 수중보 수문 아래는 축구공만한 큰빗이끼벌레가 다수 관찰됐다. <사진4>에서는 물 밖으로 밀려나와 죽어 썩어가고 있는 큰빗이끼벌레 사체를 찍은 것이다. 실제 현장에서는 쓰레기와 함께 고약한 악취를 풍겼다.

원드서핑장 큰빗이끼벌레
▲ <사진5> 원드서핑장 큰빗이끼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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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교 아래 붙어있는 큰빗이끼벌레
▲ <사진6> 부교 아래 붙어있는 큰빗이끼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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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장 부근의 큰빗이끼벌레, 존재 모르는 사람 많아

뚝섬 윈드서핑장 부교 아래에서도 큰빗이끼벌레가 붙어 자라는 모습이 관찰됐다.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장소임에도 큰빗이끼벌레를 알아보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건져 올려 사진을 찍고 큰빗이끼벌레 존재를 알려주자 그제야 징그럽다고 피한다.

<사진5>는 큰빗이끼벌레원드서핑장 부교에서 건져 올려서 찍은 사진이다. <사진6>은 서핑을 즐기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오른쪽 부교 아래 부교에 붙어 자라는 큰빗이끼벌레가 보인다.

뚝섬 오리보트장에 나타난 큰빗이끼벌레
▲ <사진7> 뚝섬 오리보트장에 나타난 큰빗이끼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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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빗이끼벌레와 죽은 자라
▲ <사진8> 큰빗이끼벌레와 죽은 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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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섬 오리 보트장의 물은 그렇게 혼탁하지 않다. 물밗으로 밀려나온 큰빗이끼벌레 사체들이 돌 틈 사이 여기저기서 발견된다. <사진7>은 건져 올린 큰빗이끼벌레 모습. <사진8>에서는 돌에 붙어 있는 큰빗이끼벌레와 죽어 있는 자라가 보인다.

녹조와 쓰레기 속에 자라고 있는 큰빗이끼벌레
▲ <사진9> 녹조와 쓰레기 속에 자라고 있는 큰빗이끼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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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물고기와 부유물을 건져내고 있는 한강청소보조선
▲ <사진10> 죽은 물고기와 부유물을 건져내고 있는 한강청소보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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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대교 아래는 흐르는 물이 정체된 지역이다. 잠실수중보 아래 중에서 큰빗이끼벌레가 가장 많이 발견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사진9>의 녹조와 쓰레기, 물풀에 붙어 자라고 있는 큰빗이끼벌레. <사진10>에서는 한강 청소 보조선이 죽은 물고기와 물풀 및 쓰레기를 걷어내고 있다. 배 주변에서도 큰빗이끼벌레가 무수히 관찰된다.

큰빗이끼벌레 출현을 두고 독성에 관한 논란도 있다. 그러나 본질은 이 생명체의 독성보다 정체된 물에 사는 벌레가 4대강, 그리고 한강까지 창궐하게 된 원인에 있다. 이 생명체의 창궐로 강의 모습이 어떻게 변화될 것인가 하는 것이다.

한강의 취수장과 잠실 수중보 아래에서도 큰빗이끼벌레가 크게 늘었다. 한강 철교 근처에서 큰빗이끼벌레가 출연했다는 기사 (관련기사 : 큰빗이끼벌레, 한강철교에도 나타났다) 이후에도 서울시는 대책은 고사하고 실태파악조차 못하고 있다.


태그:#큰빗이끼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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