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6·4지방선거에서 기초의원의 경우, 같은 새누리당임에도 기호에 따라 승패가 갈렸다.

지난 4일 끝난 지방선거에서 서울 강남구는 새누리당이 구청장을 비롯해 서울시의원 4명을 모두 당선시켰다. 여기에 구의원의 경우 기호'1-가'번 후보자 모두가 당선됐다. 하지만 2명의 구의원을 선출하는 6개 선거구에서 '1-나'번은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자에게 밀려 모두 낙선해 이번에도 기호 '가'번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에서 당내 후보자 경선에서 득표한 순서대로 기호를 배정해 '가'번을 받지 못한 후보자들의 어려움을 호소했고 결국 낙선 결과에 낙담했다.

새누리당 '나'번으로 낙선한 한 후보자는 "'나'번을 부여받은 순간부터 예견된 결과였다, 선거운동기간동안 유권자들에게 '나'번 후보자들도 유심히 봐달라고 호소했지만 국민정서상 앞 번호가 우세할 수 밖에 없었다"라면서 "많은 유권자들이 아직도 후보자 중 한 명만 당선되는지 알고 있어 특히 새누리당 지지자들은 '가'번을 당선시켜야 한다는 정서가 강해 '가'번에 표가 몰리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라고 아쉬워했다.

한편 '가'번 당선된 한 당선자는 "선거전부터 기호 '가'번이 어떻게 결정되느냐가 선거 당략을 결정할 것이라는 것은 모든 후보자들이 알고 있었다"라면서 "그래도 '가'번으로 지역에서 1등을 하지 못하면 당에 민폐가 될 수 있어 선거운동을 열심히 안 할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가'번 후보자들은 이번 기초의원 선거에서 8개 선거구에서 강남'사'선거구를 제외한 7곳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자를 누르고 모두 1위로 당선됐다.

지난 5대 지방선거에 이어 이번에도 새정치민주연합의 약진으로 새누리당은 '나'번 후보자가 모두 탈락한 가운데 21명의 강남구의원 중에 12명 밖에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5대 지방선거 때보다 한 석이 많은 9석을 차지해 향후 의회에서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 강남내일신문 게재



태그:#강남구 기초의원, #강남구의원 당선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