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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4 지방선거에서 낙선했던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전 경남지사 후보는 "큰 것을 얻었다"며 "고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평생의 한으로 안고 가신 지역주의의 벽을 이곳에서 반드시 허물어 보겠다"고 밝혔다.

김 전 후보는 9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도민 여러분 고맙습니다"며 "제 고향 경남을 끝까지 지키겠습니다"고 인사했다. 김 전 후보는 하루 전날 문재인 국회의원과 함께 밀양 송전탑 움막농성 현장을 찾기도 했다.

김 전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36.05%(55만9367표)를 얻어 새누리당 홍준표 지사(58.85%, 91만3162표)에 밀려 낙선했다. 통합진보당 강병기 후보는 5.09%(7만9015표)를 얻는데 그쳤다.

김경수 전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창원 성산구와 김해에서는 홍준표 지사보다 더 많은 표를 얻었다. 김 전 후보는 2년 전 '김해을'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했다가 실패하고 이번이 두 번째 선거에 출마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후보는 9일 오후 밀양 송전탑 움막농성 현장을 찾아 주민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후보는 9일 오후 밀양 송전탑 움막농성 현장을 찾아 주민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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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전 후보는 홍준표 지사에 대해 "지금과는 다른 도민 존중의 따뜻한 도정, 소통과 화합의 함께 하는 도정을 펼쳐주시길 기대하고, 경남을 잘 이끌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고, 강병기 후보에 대해서는 "위로와 격려를 보내드린다"고 인사했다.

그는 "지역주의의 오래된 벽을 허물고 반칙과 특권, 불통과 독선 대신 사람이 중심인 따뜻한 경남, 함께 잘 사는 경남을 만들고 싶었다"며 "이러한 저의 간절한 바람을 끝내 이루지 못했다. 다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대신 보다 큰 것을 얻었고, 도민의 마음을 더 깊이 헤아릴 수 있게 되었다"며 "진정성과 정직함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교훈을 배웠고, 약자의 눈물을 닦아주는 따뜻함이 새 정치의 출발점이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선거에 대해, 김 전 후보는 "낮은 인지도로 출발한데다, 세월호 여파로 선거운동은 실종되고, 야권후보 단일화도 끝내 이루지 못했다"며 "그렇게 어려운 조건 속에서 치른 선거였음에도 도민들께서 적지 않은 지지를 보내주셨고, '이대로는 안된다'는 변화에 대한 도민들의 강한 요구가 선거 결과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세상, 모두가 더불어 함께 잘 사는 따뜻한 세상, 우리 아이들에게 정치란 불의에 맞서서 정의가 승리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얘기해 줄 수 있는 그런 세상, 사람이 중심인 세상을 꼭 만들어보고 싶다"며 "(노무현) 대통령께서 평생의 한으로 안고 가신 지역주의의 벽을 이곳에서 반드시 허물어 보겠다"고 밝혔다.


태그:#김경수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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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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