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윤종오 북구청장 후보의 딸 윤은빈씨가 1일 선거구인 북구 농소지역에서 '우리 아빠를 지켜주세요'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윤종오 북구청장 후보의 딸 윤은빈씨가 1일 선거구인 북구 농소지역에서 '우리 아빠를 지켜주세요'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 통합진보당 울산선대위

관련사진보기


재선을 노리는 윤종오 통합진보당 울산 북구청장 후보가 선거공보물에 기재된 전과 사실을 두고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측으로부터 '허위 사실'이라며 협공을 받고 있는 가운데(관련기사: 윤종오 울산북구청장 후보, 전과기재 문제로 '협공'받아) 윤종오 후보의 딸이 "우리 아빠를 지켜주세요" 라며 거리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윤종오 북구청장 후보의 딸 윤은빈(23세·한양대학교 피아노학과 4학년)씨는 1일 '우리 아빠 윤종오를 지켜주세요'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선거구인 북구지역을 순회하며 주민들에게 호소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1일에도 윤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공세를 강화했고, 이에 대해 통합진보당 울산선대위는 새누리당 박천동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새누리당·새정치연합 "사퇴하라" 협공

윤종오 북구청장 후보의 딸 윤은빈씨는 1일 "지난 4년 동안 아빠가 북구를 얼마나 사랑하고 어떻게 일해 왔는지 가까이서 지켜봤다"며 "졸업반이라 바쁜 건 사실이지만 아빠의 노력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딸로서 최선을 다해 선거운동에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선거 막판 윤씨의 아빠 윤 후보에 대한 공세가 거세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재근 북구청장 후보와 북구지역 지방의원 후보들은 1일 오전 11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종오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김재근 후보는 "12일 전 윤종오 후보가 '(야권단일화를 위해) 새정치민주연합 김재근 후보의 용단을 촉구한다'고 했다"며 "새누리당 일당독주의 저지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지만,통합진보당은 지난 12년 동안 북구청장과 시·구·비례대표 의원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집권여당이기 때문에 진보당의 새누리당 견제론은 이미 그 명분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십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그동안 새누리당을 견제하지 않고 뭐 했냐"며 "이제 북구는 세력교체가, 아니 선수교체가 필요함으로 새로운 정당, 보편적 가치, 다양한 인물로 확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실수로 잘못 기재된 것을 시인한 전과기록과 관련해 "우연한 실수가 없었다면 아마 인류 역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발명은 없었을 것"이라며 "아무리 받아들일 수 없더라도 실수가 현실이 되는 순간 그 피해는 고스란히 북구 주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이어 새누리당 박천동 북구청장 후보와 지방의원 후보들도 이날 오전 11시45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시 윤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박천동 후보는 "울산 북구선관위가 윤종오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울산지검에 고발했다"며 "이에 새누리당 북구지역 후보자들은 선관위의 검찰 고발 조치를 존중하고, 검찰의 철저한 조사와 엄정한 조치를 해 줄 것으로 확신한다"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하지만 통합진보당 울산선거대책위원회(상임선대위원장 이영순)는 1일 오후 새누리당 박천동 후보를 허위사실공표와 후보자비방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진보당 울산선대위는 "윤종오 구청장 후보가 공보물의 기재오류를 수차례에 걸쳐 소명했고 검찰이 현재 조사 중에 있는 사항으로, 아직 검찰조사가 끝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새누리당 박천동 후보가 대량문자와 거리유세, 기자회견을 통해 의도적으로 흑색비방선전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에 불가피하게 고발조치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진보당 선대위는 특히 "윤 후보가 착각해 잘못 기술한 현대중공업 산재사망 관련 소명 역시 실제 관련 사항으로 (새누리당 박천동 후보가) 70만원의 벌금까지 납부한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노동자의 죽음을 악용하는', '거짓말하는 윤종오' 등의 비방을 하는 것은 심각한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 후보자 비방에 속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정치연합 측이 전과사실 허위기재라고 공세를 강화하자 윤종오 후보는 지난달 30일 울산시의의회 기자실에서 긴급 소명 기자회견을 열고 "실수를 인정하며 고의성이 없었다"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제 삶을 감춘 적도 없고, 없는 사실을 주장한 적도 없으며 다른 당 후보자의 억지주장처럼 허위사실, 즉 거짓으로 사실인 것처럼 주장하는 행위도 한 적이 없다"라면서 "2010년 업무방해 벌금 사건을 착각해 2004년 현중노동자 분신사망사건 진상규명 내용을 적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덧붙이는 글 | 박석철 기자는 2014 지방선거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특별취재팀에서 활동합니다



태그:#울산 북구청장 선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