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는 일정한 자격을 갖춘 사람들이 정해진 방법과 자유의사에 따라 집단 또는 단체의 대표나 임원을 선출하는 행위다. 그중 국가적으로 이뤄지는 대통령선거, 국회의원선거, 지방선거는 국민이 주권을 행사하며 국정에 참여한다.
이번 6월 4일(수)은 총 3949명의 지방자치단체 구성원을 뽑는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로 선거일 현재 19세 이상의 국민이면 누구나 선거에 참여하며 주인이 되는 날이다.
역대 지방선거의 투표율을 살펴보면 1회 68.4%를 제외하고는 2회 52.7%, 3회 48.9%, 4회 51.6%, 5회 54.5%로 투표율이 높지 않다. 그런데 이번 6.4 지방선거 투표율에 비상이 걸렸다. 세월호 참사로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큰데다 선거일인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연휴에 들어가는 학교나 직장이 많아 투표율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선관위에서는 '본인 신분만 확인되면 전국 어디에서나 투표가 가능한 사전투표에 적극 참여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달라'며 연휴를 즐기려는 사람들은 오는 30일과 31일 이틀간 실시되는 사전투표에 적극 참여할 것을 홍보하고 있다.
닷새 후인 5월 30일과 31일에는 사전투표, 열흘 후인 6월 4일에는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다. 충청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공한 자료에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알기 쉽게 정리되어 있다.
6월 4일,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은 나와 가족을 위해 투표에 꼭 참여해야 하는 법정공휴일이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자 국민에게 주어진 소중한 권리다. 투표용지에 자신의 마음을 담는 그 자체가 국민의 힘이다.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유권자의 한 표, 한 표를 소중하고 공정하게 관리한다. 투표시간 청구권 보장으로 근로자의 투표시간도 법으로 보장한다.
후보자 등록과 선거인명부 열람을 마치고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오늘(25일) 각 가정으로 투표안내문과 선거공보물을 발송한다. 현명한 유권자는 정책과 공약을 먼저 본다. 인쇄물, 방송, 인터넷 등에서 각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을 꼼꼼히 비교하고 실천 가능성을 분석한 후 5월 30일과 31일의 사전투표나 6월 4일의 지방선거에 참여하여 주인의 권리를 누려야 한다. 투표안내문에 있는 선거인명부 등재번호도 확인해야 한다.
시간이 없어서 투표할 수 없다고?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가림막 없는 신형기표대와 함께 투표율을 높이는 '키포인트'로 새롭게 선보인 것이 사전투표다. 사전투표는 선거일에 부득이한 사정으로 투표가 어려운 분들이 사전에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5월 30일과 31일(오전 6시~오후 6시) 이틀 동안 실시된다.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사진이 첩부된 신분증이나 증명서류만 있으면 주소지와 관계없이 전국 읍·면·동에 설치된 총 3506개의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투표용지 일곱장에 지역사랑을 담아야한다. 1차의 투표용지 3장으로 '교육감, 시·도지사, 구·시·군의 장', 2차의 투표용지 4장으로 '시·도의원과 지역구 비례대표, 구·시·군의원과 지역구 비례대표'를 선출하므로 1인 7표를 행사한다. 선거별 구분이 용이하도록 투표용지의 색상이 다르게 인쇄되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선거인은 선거마다 하나의 정당 또는 한 명의 후보자만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시·도지사선거 등 일반 공직선거와 달리 정당추천이 금지된 교육감선거의 투표용지는 이번 선거부터 추첨에 의해 결정된 게재순서에 따라 후보자의 이름을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열거하여 기재하되, 그 순위가 공평하게 배열될 수 있도록 지역구기초의원선거구별로 순차적으로 바뀌는 순환배열방식이다.
평소 차량들이 많이 오가는 길에서 고개를 90도로 깍듯이 숙이며 인사하는 사람들을 본적이 있는가? 대우받으며 주권을 행사하면 좋은 일도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친근감이 있는 캐릭터를 만들고, 대한민국선거사진대전과 국민아이디어 및 체험리포트공모전을 개최하며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06년 5월 31일 실시한 제4회 지방선거 때는 우리 가족 5명이 모두 투표에 참여해 청주시상당구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모범유권자상(최다가족상)을 받았다.
정정당당! 우리 국민 모두가 선(選)한 사람으로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불법이 통하지 않는 깨끗한 선거문화를 정착시키자.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제 블로그 '추억과 낭만 찾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