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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준다는 문자가 오면 얼마나 좋을까? 인천 노인복지회관에서 '고급 스위시맥스 강좌가 폐강되었으니 등록금을 찾아가라'란 문자가 핸드폰으로 들어 왔다.

 

시를 쓰고 인터넷에 올릴 때, 시상에 알맞은 스위시맥스 애니메이션이 첨부되면 좋을 듯했다. 스위스맥스는 움직이는 영상을 말한다. 스위시를 다른 곳에서 복사해 사용하기도 하는데 가능하면 내가 만든 스위시 영상에 글을 올리고 싶었다.

 

지난 7일 무료하게 시간을 낭비하고 있을 때, 핸드폰으로 인천 노인복지회관에서 2014년 2기 평생교육프로그램 강좌 안내가 왔다.

 

내가 간절히 원하던 고급 스위시 교육을 받을 절호의 기회여서 다음날 수강 접수 첫날에 인천 노인복지회관 접수실에 50여 명이 늘어서 접수를 기다리는 끝에 수강 신청을 했다. 복지관 앞에 여자 중학교가 있는데 운동장에서 벚꽃 꽃비를 맞으며 교육받는 여학생들의 함성이 크게 울려왔다. 나도 같은 여학생이 되어 기뻐 소리를 질렀다.

 

며칠 후 고급 스위시 강좌 등록금을 내라고 핸드폰 문자가 왔다. 등록금을 준비하여 인천 노인복지회관에 갔다. 등록 후, 지난 16일 핸드폰으로 고급 스위시 강좌 폐강했다는 문자를 받았다. 등록금을 찾아가라는 문자가 핸드폰으로 들어왔다.

 

고급 스위시 강좌에 대해 기대했었는데 폐강되었다는 문자가 왔으니 실망이 컸다. 인천 노인 시휘 복지관 접수실을 찾아가 직원에게 물었다. 복지원 직원이 대답해줬다.

 

- 고급 스위시 강좌가 폐강되었는데 꼭 폐강을 해야만 했나?

"고급 스위시 수강신청자가 없어서 강사료를 줄 수 없어 폐강했다."

 

- 공공복지기관이 강사료 지급을 할 수 없어서 고급 스위시 강좌를 폐강한 다는 것이 말이 되나? 이곳이 영리 기관이냐?

"인천 장수동 청소년 수련관에서도 고급 스위시 강좌가 수강생 미달로 폐강했다."

 

복지관에 있던 홍석천(78·고교 교장역임)씨와 조철휘(80·은행 지점장 출신)씨에게 각각 물었다.

 

- 인천 노인 복지회관에서 수강생이 적어 강좌를 폐강하고 등록금을 찾아가라고 하는데?  "이름만 노인 사회복지관이지 사회복지에 주안점을 두지 않고 영리에 눈을 돌리고 있는 인상이 든다. 수강생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개강해야 한다. 강사료는 비상수단을 간구해서라도 마련되어야한다.

 

모든 행정이 탁상에서 이루어지고 시책 선전에만 신경을 돌리고 있다. 세월호 같은 인재도 탁상 행정이 부른 결과다."

 

- 귀하가 등록한 인천 사회복지관 강좌가 폐강 되었다고 통지가 온다면?

"노인네들이 설자리를 빼앗는 일이다. 노인 복지 간판을 내려야 한다."

 

우리나라가 노령사회로 접어들었다. 노인들이 무료하게 앉아 성인병에 시달리고 병들어 가야 하는지? 아니면 노구일지라도  교육을 받고 생활력을 얻어 사회에 기여하고 봉사할 수 있게 도와야 하는지? 보건 복지부에 묻고 싶다. 노인네들의 교육에 투자해서 사회를 더 밝게 만들라고 말하고 싶다. 


태그:#인천노인종합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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