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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이 열악한 안양3동 동네 골목길
 환경이 열악한 안양3동 동네 골목길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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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시가 환경이 취약한 지역에 대한 디자인을 통해 범죄 심리를 사전에 차단하고 환경을 개선하여 범죄를 예방하는 '셉테드' 시범사업으로 선정됐다.

경기도는 셉테드 시범사업 지역으로 안양시와 고양시 뉴타운사업 해제구역 등 2곳을 선정해 4월부터 전문가 자문 및 주민설명회를 거쳐 7월 착공, 연말에 준공한다고 밝혔다.

'셉테드(CPTED :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란 구도심, 좁고 어두운 골목길, 낡고 칙칙한 담장, 방치된 공터 등 취약지역의 디자인을 개선해 범행 기회를 심리적, 물리적으로 차단하고 지역주민에 심리적 안전감을 주는 범죄 예방 환경디자인이다.

안양시의 시범사업 대상지역은 안양3동(안양공고 뒷길) 양화로 28번길에서 58번길 일원의 취약지역이다. 이 동네는 안양 원도심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1970년대 지어진 대농단지를 비롯 단독 주택, 다세대, 다가구, 원룸 건물들이 좁은 골목길을 따라 형성돼 있다.

주요 사업 내용은 골목길 보도포장, 스쿨존 조성(1개소), CCTV설치(5대) 공가 가림막 설치 및 디자인 타일벽화 시공, 시야 확보를 위한 투명담장 설치(4개소) 등으로 도비 2억 원과 시비 3억 원(안양시 제1회 추경 예산 수립 예정) 등 모두 5억 원이 투입된다.

낙후되고 슬럼화되는 원도심 골목길에 활력을

셉테드 시범사업이 추진되는 안양3동 지역
 셉테드 시범사업이 추진되는 안양3동 지역
ⓒ 안양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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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는 지난 2월 시범사업 공모를 신청해 현장실시를 거쳐 최종 확정됐으며 향후 일정으로 오는 4월부터 7월 사이에 설계용역과 주민설명회를 통해 주민의견을 수렴한 후 8월 부터 공사에 착공해 11월까지 준공한다는 계획으로 특히 설계부터 준공까지 도에서 지정한 디자인자문관의 자문을 받아 사업 완성도를 높이고 효과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앞서 안양시는 안양문화예술재단은 지난해 안양3동 양지마을에 대한 공공디자인 커뮤니티 사업을 추진했다. 이 또한 슬럼화되고 있는 동네 골목길에 활력을 불어 넣고자 추진한 것으로 인근 연성대학교 및 산학협력단(안양예고, 안양여상, 안양외고, 안양서초교 등 4개 학교)과 함께 '희망이 반짝이는 햇살 길 만들기'사업을 진행해 호응을 받은바 있다.

양한규 안양시 건축디지인팀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범죄 예방 및 안전의식의 시민 확산과 도시미관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특히 뉴타운사업 해제후 슬럼화되어 가는 원도심의 활력사업으로 표준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해 12월 전국 최초로 '범죄예방을 위한 환경디자인 조례'를 제정해 도, 시군, 공공기관이 지원 또는 시행하는 건축, 공간조성, 도심재개발 및 각종 환경개선사업 등에 우선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제도화했다.


태그:#안양, #셉테드, #환경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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